제1307화 직원복지
원아는 괜찮다고 했지만 지금 그녀의 상태로 봐서는 걱정스러울 정도였다.
헨리는 ‘초설 누나’를 따라 방을 나오면서 결국 입을 열었다.
“누나, 그냥 여기서 쉬면 안 돼요? 아빠 방이 싫다면 제 방에서 쉬어도 돼요!”
“아니야, 누나는 돌아가서 약도 먹어야 해. 걱정하지 마. 누나 괜찮아.”
원아는 겨우겨우 소남의 방을 나섰다.
안드레이가 물에 탄 약은 천천히 몸에서 배출되기를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속도가 너무 느려 얼른 약을 먹어야 했다.
일단 약을 복용하고 나면 몸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다.
‘초설 누나’의 떠나는 뒷모습을 보던 헨리는 아빠의 소매를 잡아당겼다.
“아빠, 누나 괜찮을까요?”
“괜찮아.”
소남은 그녀에게 무관심한 듯했다.
염초설이 비틀거리며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속으로는 아쉬웠지만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놀라지 않고 흔들리지 않아야 하는 것이 소남이 보여야 할 태도였다.
“아빠는 정말 걱정이 하나도 안 돼요?”
헨리가 입을 삐죽 내밀었다. 분명 어제 아빠는 초조한 모습으로 누나를 찾았었다. 그런데 오늘은 어제와는 너무 다른 모습이었다.
소남은 어른처럼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아들을 잠시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손을 들어 덥수룩한 아들의 머리를 문질렀다.
“씻으러 가자.”
“알았어요!”
헨리가 여전히 입을 삐죽거리며 대답했다.
“씻고 아침 먹으러 갈 거예요?”
아들의 물음에 소남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방으로 들어갔다.
‘염초설’은 떠났지만 소남의 방에는 여전히 그녀의 숨결이 남아 있었다.
소남은 그녀의 자취가 향기롭다고 느꼈다. 그러다가 어떤 생각이 떠오르더니 눈빛이 무거워졌다.
한편, 겨우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원아는 먼저 이수혁에게 문자를 보내 몸이 불편해서 오늘 연수에 참석하지 못할 것임을 알렸다. 그리고는 약병을 찾아 알약 하나를 삼켰다.
온 몸에 힘이 빠진 원아는 침대에 드러누웠다.
잠시 후 핸드폰 벨이 울렸다.
확인해보니 불규칙한 코드가 떠 있었다. 원아는 수신버튼을 누른 후 말없이 가만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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