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2화 이번 연수를 가고 싶지 않았다
‘요즘 소남 씨가 시간이 많은가?’
조재하의 발언이 끝나자, 문소남이 간략하게 몇 마디를 더 했다.
대략, 이번 연수에 갈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어 있고 쉽게 얻기 어려운 기회이니 누가 갈 것인지 서로 상의를 잘 해서 결정하자는 내용이었다.
연구원들은 서로를 바라만 봤다.
‘우리끼리 경쟁하라는 뜻인가?’
원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 생각에 이런 연수는 별 의미가 없는 것이었다.
말이 연수지 그냥 외국에 나가서 먹고 놀다가 오는 것 아닌가?
그래서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사람들이 상의하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조재하가 물었다.
“염 교수, 이번 연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원아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고개를 들었다. 모두의 시선이 그녀를 향하고 있었다.
‘어떻게 생각 하냐고? 난 아무 생각이 없는데?’
“전, 회사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녀의 말을 듣고 난 소남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조재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바라보았다.
마침내, 소남이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개인 연구 진행 상황에 따라 연수를 가실 분을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연구 진도가 가장 빠른 분들에게 연수 기회를 줄 것입니다. 보름 후, 각자의 연구 현황 보고서를 제출하세요.”
“네.”
다들 동의했다. 이 방법이 가장 합리적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원아는 문소남이 결정을 내리는 것을 보면서 의아했다.
‘이만한 일로 굳이 본인이 회의까지 참석해야 했을까?’
‘혹시……?’
원아는 어젯밤 안드레이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설마, 소남 씨가 나를 의심하기 시작한 게 정말일까?’
‘그래서 회의를 핑계로 날 만나기 위해? 만약 그렇다면, 잠시 후, 나를 찾을 거야.’
그때, 소남이 말했다.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입니다.”
하나 둘 사람들이 회의실을 빠져나갔지만, 원아는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리곤 소남과 둘만 남게 되었을 때 자리에서 일어났다.
“대표님, 혹시 제게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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