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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4화 문 대표님의 막내아들이 염초설을 알고 있다니

사윤은 문소남의 눈빛에 깜짝 놀라 손사래를 쳤다. “아니에요. 가세요. 다음에 만나요.” 소남은 다시 한번 그를 노려보고는 헨리의 손을 잡고 사라졌다. 사윤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오랫동안 금욕한 남자는 정말 무서워! 아무리 기혼남이라 해도 말이야!” 그때, 수간호사가 들어오다가 사윤이 혼잣말 하는 것을 듣고는 웃으며 물었다. “기혼남이 왜 무서워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윤이 고개를 저었다. “무슨 일 이세요?” “환자분이 좀 불편하다고 하세요. 한번 봐 주 시겠어요?” “네.” 사윤은 청진기를 목에 걸고 밖으로 나갔다. …… 소남은 헨리를 데리고 차로 돌아왔다. “집에 데려다 줄 테니 가서 쉬어.” “싫어요!” 헨리는 고택으로 돌아간다는 말을 듣자 고개를 저었다. “아빠랑 같이 있고 싶어요.” 소남은 차의 시동을 걸려 다가 아이를 바라봤다. “헨리야, 무슨 속셈인 거야?” 헨리는 모른 척했다. “아빠,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그런 거 아녜요.” 헨리는 한동안 이렇게 이상한 행동을 한 적이 없었다. 갑작스러운 아이의 모습에 소남의 확신은 굳어졌다. “헨리야, 너 아픈 거 아니지? 꾀병이지?” “사윤 삼촌도 제가 아프다고 했잖아요.” 헨리는 까만 눈동자를 굴리며 속으로 감탄했다. ‘우리 아빠, 정말 똑똑해!’ “사윤 삼촌은 그냥 널 도와준 것뿐이야.” 소남이 이런 것도 모른다면 헨리의 아빠가 아니었다. 헨리는 혀를 내둘렀다. “말해봐, 왜 꾀병을 부린 건데?” 소남이 물었다. “동준 삼촌이 아빠가 새 회사에 있다고 해서요.” 헨리는 ‘초설 누나’가 보고 싶어서 일부러 아빠가 자기를 데리러 오게 만든 후, 회사에 따라가려고 했다. “동준이 그걸 왜 너에게 말해줬지?” 소남이 시동을 걸며 물었다. “선생님이 아빠랑 전화 통화가 안된다고 저를 부르시길래 동준 삼촌에게 연락해 달라고 했어요. 그때 삼촌이 알려줬어요.” 헨리가 눈을 깜박이며 말했다. “아빠, 저도 데리고 가면 안돼요? 초설 누나가 보고 싶어요.” “알았어.” 소남은 거절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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