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7화 당장 우리 집에서 나가도 돼
현재‘원아’인 로라는 문소남의 곁에 서서 헨리가 가출하는 모습을 보며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이 녀석, 하필 이때 가출해서 나를 난처하게 만들고 있잖아?’
그녀는 속으로 불만이 가득했지만, 겉으로는 걱정하는 표정을 지었다.
“소남 씨, 이제 어떡하죠?”
소남은 CCTV를 확인했는데 기껏해야 대문 앞까지의 상황만 볼 수 있었다. 헨리는 CCTV의 감시 범위를 벗어난 후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다.
소남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최대한 빨리 헨리를 찾아.”
소남은 동준에게 전화를 걸어 지시했다. 아직 어린 헨리가 어디로 갔을까?
로라는 어둡고 무거운 얼굴을 한 소남을 보며 마음이 좋지 않았다. 비록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지만, 다들 헨리가 가출한 이유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스스로 먼저 자책하기 시작했다.
“모두 내가 나쁘다고 탓하고 있죠? 난 아직 어린 헨리에게 아무것도 서운해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그래도 내 아들이니까…….”
그녀는 곧 울 것 같은 얼굴이었지만, 소남은 전혀 위로할 마음이 없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헨리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난 일단 경찰서에 다녀와야겠어.”
로라는 소남이 서재를 나서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눈물을 닦을 새도 없이 그를 따라 나섰다.
“소남 씨, 나도 같이 갈게요.”
“당신은 그냥 집에 있어.”
소남은 그녀와 함께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로라는 그가 서둘러 떠나는 것을 지켜보며 속으로 원망했다.
‘2년이라는 시간을 애써왔지만, 문소남은 나를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어!’
‘난 또 무엇을 해야 하지? 무엇을 해야 문소남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까?’
로라는 마음이 초조했다.
‘이렇게 가다간 문소남은 점점 더 내게 냉담해질 거야. 다른 여자가 없다 하더라도 아이들 때문에 관심이 흩어지겠지. 난 그 옆에서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될 거고.’
‘그럴 순 없어!’
로라는 불안한 마음에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문 노인은 거실 중앙에 서서 일하는 사람들을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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