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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8화 원아를 찾은 것 같다

알리사는 원아의 목소리를 듣고도, 한동안 멍하니 있다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가씨, 약 가져왔어요.” 원아는 그녀가 다닐을 만나서 그런 줄로 알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가져다줘.” 원아는 현재 유산방지 치료 중 이였기에, 웬만하면 침대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알리사가 약을 건네주었다. 원아는 약을 받아, 단숨에 먹었다. 지금은 아이를 지키는 일이 가장 중요했다. 이제 배 속 아이와도 정이 많이 들었다. 원아가 약을 다 먹자, 알리사가 물 한 잔을 가져왔다. “입안을 헹구세요.” “고마워.” 원아는 물을 다 마시고, 컵을 건네주었다. “아가씨…….” 알리사는 말을 하려다 멈추었다. “다닐 얘기를 하고 싶어서 그래?” 원아가 바로 알아챘다. “네, 저는 제 자신이 너무 못난 것 같아요.” 알리사는 우울한 표정이었다. 원아는 한숨을 쉬었다. ‘사랑을 하게 되면 잘났거나 못난 게 소용없는데, 알리사는 상대를 잘 못 택한 것 같아.’ “알리사, 나랑 책 읽자.” 원아는 그녀를 위로하는 대신, 침대 옆에 있는 책을 가리켰다. 이것들은 모두 원아가 그녀를 시켜 구해온 것으로, 대부분 러시아어였다. 원아는 러시아어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사전을 찾아보면서, 책을 읽어야 했다. 그래도 천천히 읽다 보니, 대충 뜻은 알 수 있었다. 알리사는 원아가 자신을 위로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책을 읽자고 하자, 더는 그의 이야기를 꺼내기가 어려웠다. 항상, 누군가가 자신의 하소연을 들어 주길 바랄 수는 없었다. 그녀는 구석에 앉아 책을 펴 들었다. …… 시간이 빨르게 흘러, A시에도 봄이 지나고, 어느덧 여름이 다가오고 있었다. 문소남은 베란다에 서서 파릇한 나무들을 보고 있었다. 가지들마다 싱그러운 잎들이 가득했다. 하지만, 그는 어두운 얼굴로, 마치 힘없는 노인처럼 기운이 빠진 모습이었다. 원아가 실종된 지 9개월이 되어가지만, 아직 소식조차 알 수 없었다. 그녀는 마치, 증발한 것처럼 사라졌고, 경찰은 물론, 소남 역시 그녀를 발견할 단서조차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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