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장
아마도 박시준이 지금까지 좋아했던 사람이 몇 명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다른 사람에게 약간이라도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면 주변 사람들은 시준이 그 사람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녀가 생각하는 사랑은 상대방을 완전히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존중하는 것이었다.
박시준의 저택에 도착하자 경호원은 먼저 시준에게 다가갔다.
아마도 그가 화를 낼까 두려워서 경호원은 그에게 해명했다.
"사모님이 방금 차에서 제게 얘기했습니다. 어젯밤에 했던 말은 모두 거짓말 탐지기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해서라구요."
진아연은 현관에서 천천히 신발을 갈아신으며, 대놓고 엿들었다.
"그리고 매번 일부러 회장님을 화내시게 한 것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경호원은 계속 해명했다.
"걔는 입이 없대? 직접 말 못해?"
경호원은 즉시 물러났고, 나가면서 아연에게 사나운 눈빛으로 경고를 보냈다.
마치 박시준을 잘 달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아연은 한 걸음씩 시준을 향해 걸어갔다.
시준의 맞은편 소파로 걸어가 앉은 뒤 그녀는 용기를 내어 입을 열려고 했다.
"싱글 파티에 갔다며?" 그가 먼저 입을 열었다.
"네? 싱글 파티였어요? 저는 몰랐어요. 거기에 부자들이 많이 있다는 말을 듣고 투자자를 찾으러 간 건데요."
시준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 그래서 투자는 받아냈어?"
"아니요. 들어간 지 10분도 안 돼 당신 경호원 전화를 받고 나왔죠."
"지금 나를 탓하는 거야?"
아연은 배가 조금 고파와서 과일 접시에서 사과를 집어 들고 한 입 깨물었다.
"당신을 탓한다면 내게 돈이라도 줄 건가요?"
"꿈 깨."
"흥! 그러니 당신 때문에 제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아요."
"왜 부회장과 개발팀 핵심 멤버를 해고해서 기분이 좋은가 보네?" 시준의 목소리가 여유롭게 들려왔다.
아연은 사과를 깨물던 동작을 멈추고 예쁜눈으로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박시준 씨, 당신 나 좋아해요?"
그렇지 않고서야 한 사람의 일을 이렇게 사사건건 조사할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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