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장
진아연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장희원과 진준은 진아연이 어렸을 때 이혼하였다.
평소에 너무 바쁜 나머지 엄마의 생활이 어떤지 신경 쓰지 못했다.
엄마가 어떻게 돈을 모아두었는지 그녀는 전혀 알지 못했다.
"해외가 싫어도 괜찮아... 아니면 작은 집을 하나 사두는게 어때? 우리 둘은 아무렇게 살아도 괜찮지만 아이는 그렇게 키울 수 없잖아!" 장희원은 말을 이어갔다.
진아연은 물었다. "엄마, 우리 그렇게 많은 돈을 가지고 있었어?"
장희원은 웃으며 말했다. "계약금으로 쓸 돈은 있어."
진아연은 대답하였다. "응... 급할 것 없어. 아직 몇 개월이나 남았어!"
"시간 빠르더라. 이제 슬슬 준비해야지."
진아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 나 이따 나가야 돼. 친구 아빠 생신이 다음주인데 선물 사러 가야 해."
장희원은 걱정되어 말했다. "낮에 가면 안 돼? 날이 어두워서 혼자 나가는게 걱정 되는데."
진아연은이안심시키며 말을 했다. "밖에는 가로등도 많이 있고 괜찮아."
장희원은 대답했다. "그럼 빨리 갔다와."
진아연은 소파위에 있는 가방을 들고 나갔다.
그녀는 길가에서 택시를 잡고 박 씨 별장의 주소를 말했다.
머리속에는 박시준의 초췌한 얼굴이 자꾸 떠올랐다.
다시 돌아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녀는 이미 돌아갈 핑계를 생각하고 있었다.
차는 박 씨 별장 입구에서 멈췄다.
진아연은 차에서 내렸다.
앞마당에는 여러 대의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보러 온 것 같았다.
경비는 진아연을 알아보고 바로 문을 열어주었다.
그녀는 안으로 들어갔다.
조지운이 먼저 그녀를 발견하였다.
그녀를 본 조지운은 바로 거실에 있는 사람들에게 알렸다.
이모님은 그녀를 맞이하기 위해 빠르게 걸어나왔다. "사모님! 돌아오셨군요!"
진아연은 낮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제 컴퓨터를 가지러 왔어요."
이모님은 실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래요... 사장님도 한번 보러 가시죠? 돌아오시고 다시 아프기 시작하셨어요. 의사 말로는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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