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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2장

시은이 옆에 서 있던 위정이 입을 열었다. "500 ml면 되는 거예요?" 조지운은 인상을 찌푸리며 힘겹게 대답했다. "500 ml가 말은 쉽지 지성이 혈액형과 일치하는 걸 찾기 어려워요. 한 번에 300 ml만 받을 수 있거든요. 지금 마이크가 B국에서 200 ml를 찾았는데 아직 300 ml가 부족해요." 그의 말을 들은 시은은 호흡이 가빠졌다. "300 ml만 있으면 지성이 살 수 있는 거야?" 조지운: "맞아요! 하지만 이 300 ml를 찾기 너무 어려워요. 같은 혈액형을 가진 사람이 적은데 나이가 18 세에서 55세 사이어야 하니..." 시은은 위정의 팔을 잡고 조지운에게 말했다. "내가 위정이랑 함께 찾아볼게." 조지운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시은 아가씨는 돌아가서 쉬어요. 여기는 시은 씨가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날이 어두워졌어요. 만약 혈액 공급원에 관한 소식이 있으면 우리가 맨 처음으로 알 수 있을 거예요." 시은이가 돕고 싶어 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미 보호 대상인 그녀가 아무 일 없이 조용히 있어 주는 것이 오히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 시은이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아무 말 없이 위정과 함께 자리를 떴다. 진아연은 박시준을 껴안고 위정과 시은이가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시준 씨, 난 당신이 왜 우는지 알아요." 그녀의 목소리가 차분하고 나지막하게 들려왔다. "시은 씨 때문이죠?" 시은이의 두 차례 뇌외과 수술을 모두 그녀가 진행했다. 검사를 맡은 위정이 그녀에게 시은이의 혈액형이 조금 특별하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수술 중 출혈이 심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니 수술할 때 특별히 주의하라고 귀띔했었다. 박시준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시은이의 혈액형이 지성의 혈액형과 일치해요. 그렇죠?" 그녀가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아무도 보호할 수 없다고 한 건 지성에게 시은이의 피를 수혈시키고 싶은데 그렇게 할 수 없어서 그런 거죠?" 그녀는 그의 고민을 맞춰버렸다. 그는 그녀가 어떻게 시은이의 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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