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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1장

"최소 500 ml는 준비해야 합니다." 500 ml... 헌혈할 성인 2 명만 찾으면 된다. 하지만 지금은 한 명도 구하기도 힘든데 어디 가서 두 명을 구한단 말인가? 그는 시은이에게 헌혈하도록 할 수 없었다. 시은이 위험을 감수하게 놔둘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성이는 어떻게 해야 하지? 지성이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했는데 아이가 죽어가는 걸 이렇게 보고만 있어야 한단 말인가? 그가 이렇게 슬픔에 잠겨 있을 때 진아연이 성큼성큼 다가왔다. "마이크가 피를 찾았대요." 진아연은 마이크와 통화를 마치고 나서 곧바로 그들에게 소식을 전했다. "200 ml를 찾았다고 하는데 지금 병원에 검사하러 가져갔대요. 별문제 없으면 곧 공수할 거예요." 박시준이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아직 300 ml가 부족해... 내가 바로 찾아볼게..." "어디 가서 찾으려는 거예요? 날도 이미 어두워졌어요." 그가 고생하는 것이 싫었던 진아연이 그의 팔을 잡고 말했다. "혈액 공급원에 관한 소식이 있으면 사람을 보내 가져오면 되잖아요." 그녀는 그가 이 문제로 비참해지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는 그녀의 눈에서 자신을 향한 사랑을 느꼈고 죄책감으로 눈시울이 붉어졌다. 시은이의 혈핵형이 지성의 혈핵형과 일치하다는 걸 그녀가 알게 된다면 그녀는 어떻게 할까? 그는 감히 그녀에게 그 말을 할 수 없었고, 그녀에게 희망을 주고 다시 실망하게 하는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한 사람만 헌혈해주면 된다... 한 사람만 헌혈해 준다면 지성은 살아남을 수 있다. 시은이 헌혈한다고 해도 시은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머뭇거리는 거지? 그는 목에 메어 왔고 눈가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옆에 있던 의사가 깜짝 놀라 멍해졌고 진아연도 살짝 당황했다.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갑자기 왜 우는 것일까? 아직 지성이 죽는다는 말을 들은 것도 아니고, 지성이는 살아남을 희망도 있는데 왜 우는 것일까? "시준 씨, 왜 그래요?" 그녀는 그를 꼭 안고 가녀린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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