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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장

30분 후. 부대표가 황급히 성빈의 사무실로 달려왔다. "조 실장, 아무리 찾아도 없기에, 여기 있을 줄 알았어요!" 부대표는 조지운의 옆에 앉았다. 지운은 부대표가 땀을 흘리는 것을 보고 궁금해서 물었다. "무슨 일이세요? 무슨 일이라도 생겼어요?." 부대표는 빈 컵에 차를 따랐다. "진아연이 온 걸 알고 있었죠? 왜 나한테는 말하지 않았어요?" 부대표는 차를 꿀꺽꿀꺽 마셨다. "방금 내가 회장실에 갔는데... 아이고, 지금 생각하면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네요! 이게 다 무슨 일이래요? 이따가 대표님이 나한테 사표 내라고 할 것 같네요." 성빈과 지운은 놀란 표정이었다. "설마 둘이 사무실에서..." 성빈은 뒤의 말을 하지 못했다. 부대표는 몇 번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도 나 혼자서 본 게 아니에요. 내가 여러 명을 데려갔는데... 모두 보게 된 거죠... 정말 이대로 사직해야 할 것 같아요..." 부대표는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매우 후회하는 모습이었다. ST그룹 회장 박시준이 여색을 가까이하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는 한 번도 회사에 여자를 데려온 적이 없었다. 사무실에서 여자와 다른 일을 하는 것은 더욱 불가능했다. 하지만 오늘은 예외가 생긴 것이다! 부대표는 자신에게 이런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 사생활을 매우 중요시하는 박시준은 지금쯤 그를 어떻게 없애버릴지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성빈과 조지운은 동정하는 눈빛으로 부대표를 바라보았다.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싶었지만 약속이나 한 듯 먼저 웃음을 터뜨렸다. "그만 웃어요! 난 지금 죽을 거 같은데, 불난 데 부채질하지좀 말아요!" 부대표는 낙담한 표정으로 말하며, 휴대폰으로 새로운 전화나 메시지가 있는지 확인했다. 그는 박시준이 그를 쉽게 용서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비관하지 마세요. 제 생각에는 괜찮을 것 같은데요." 성빈은 물을 한 모금 마시고 기분을 진정했다. "저라면 30분 뒤에 회장실에 가서 축하한다고 말할 거예요..." 조지운도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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