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5장
박시준, 조지운과 성빈은 오전에 온 후 아직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진명그룹을 시찰했다.
시찰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서였다.
"왕은지 마케팅 고수네." 성빈은 휴대폰을 들고 뉴스를 읽고 있었다. "근데 우리를 상대로 골랐으니, 벽에 부딪힌 셈이지."
"그래도 매출은 좋던데." 조지운이 말했다. "중소 도시의 잠재력은 크니까."
"가격이 싸기 때문이지! 하지만 결국은 밑지면서 호평을 사는 거야. 많이 팔수록 더 많이 손해 보지... 원래는 빨리 시장을 점유하고 진명그룹을 무너뜨려 시장을 독점한 뒤 가격을 올릴 생각이었겠지." 성빈이 분석했다. "그쪽도 이미 진명그룹이 그리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을 거야. 지금쯤 다른 전략을 생각하고 있을걸."
"원가절감을 할까? 아니면 중저가 시장을 선점한 후에 계속해서 투자자들을 끌어들일까?" 조지운이 말을 받았다. "나중에는 융자해서 상장하고?"
"다 있겠지. 그래도 아직 그들에게 낙관적인 투자자들이 많이 있더라고." 성빈은 웃으며 말했다. "왕은지는 그래도 비즈니스 마인드가 아주 뛰어난 거야."
진아연은 메뉴를 들고 음식을 주문하면서도 귀를 세우고 그들의 얘기를 들었다.
그녀가 딴생각하는 모습을 보고 박시준은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왕은지 걱정은 하지 마. 널 어찌할 수 없으니까."
그녀는 볼이 뜨거웠다. "그 사람 때문에 걱정하는 거 아니거든요. 오렌지 주스 마실까 수박 주스를 마실까 생각하고 있는 중이에요."
"둘 다 시켜."
"그러죠..." 주문을 마친 뒤 아연은 메뉴판을 시준에게 건넸다.
"아연 씨, 이제 임신 3개월이 넘었는데, 느낌이 어때요?" 성빈은 화제를 그녀에게로 돌렸다.
"아주 가끔 메스꺼움이 있는 거 빼고는 특별한 느낌이 없어요." 이번 임신은 처음보다 수월했다.
"그러면 됐어요. 집에 낮에만 일하는 가정부가 있죠? 이제 배가 더 불면 밤낮 계속 있는 가정부를 찾는 게 좋겠죠? 마이크도 결국 남자라서, 무슨 일이 생겨도 도와주기 쉽지 않을 수 있으니까..."
박시준은 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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