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5장
"이제 옷 입어도 돼요." 진아연은 상처를 다 처리하고는 차갑게 말했다.
박시준은 티셔츠를 입고 진아연을 올려다보았다: "이제 물어봐도 되지?"
"뭘 그리 알고 싶은데요?" 진아연은 표정도 냉랭했고 말투도 별로 달갑지 않았다. "한이가 당신을 싫어하니까, 다음에는 한이 건드리지 말아요. 오늘 같은 상황이 또 생기면 그땐 바로 제게 전화하면 돼요."
박시준의 머릿속은 하얗게 텅텅 비었다.
자업자득이 맞았다.
그는 더러워진 옷을 집어 들고 일어나 나가려고 했다.
마음이 급한 진아연은 한 발 내딛이며 물었다. "뭘 물어보려고 그래요?"
박시준은 진아연을 돌아보며 말했다. "네가 보기엔 시은이 계속 치료받을 필요가 있어? 좀 걱정이 돼서 그래, 계속 이렇게 치료를 하면 치료로 보는 효과보다 시은한테 가해지는 피해가 더 많아지는 것 같아서."
진아연은 약간 어리둥절했다.
박시준이 한 질문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시은 씨의 주치의가 심윤 그 여자 아니에요?" 심윤의 이름을 언급하는 순간 진아연이 또다시 이성이 흔들렸다. "뭐 심윤한테 맡겼고, 거액의 치료비도 줬고 했으니, 그 여자 말만 들으면 되는 거 아니에요?"
박시준도 자기의 질문이 진아연의 가장 아픈 곳을 찌를 줄은 몰랐다.
"진아연, 다시는 시은이 병 치료 때문에 너를 귀찮게 하지 않을 거야." 박시준은 목젖을 굴리며 말했다, 그의 말투에는 아무런 감정 변화도 없었다.
하지만 진아연은 그의 눈으로부터 실망감과 비슷한 감정이 느껴졌다.
"당신이 정말 진심으로 저한테 물어보고 싶은 거라면 최소한의 성의라도 보여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진아연은 박시준은 똑바로 쳐다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속일 거면 평생 속이든가요! 제가 알고 싶을 때 얘기 안 해주잖아요, 나중에 저한테 얘기하고 싶어도 그땐 저도 궁금해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박시준은 셔츠를 잡고 있던 손에 힘을 꽉 주고는 허겁지겁 자리를 떠났다.
진아연도 이젠 박시준과 시은 두 사람의 관계를 더이상 알고 싶지 않았다.
박시준은 자기가 정말 어리석기 짝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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