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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장

약 30분 후, 진아연이 집에 도착했다. 진아연은 신발도 갈아 신지 못한 채 방으로 서둘러 뛰어 들어가 박시준에게 물었다. "한이는요? 왜 혼자예요?" 박시준이 답을 하려고 하는 순간, 진아연은 그의 옷이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옷은 또 왜 그래요?" 박시준의 셔츠는 쭈굴쭈굴 구겨져 있었다. 진아연은 구겨진 주름을 따라 셔츠 뒤를 봤더니, 등 쪽에는 찢어진 옷과 물어뜯은 자국이 보였다. 찢어진 셔츠 안으로는 피범벅인 피부가 보였다. 피는 멈췄지만, 많이 아플 거라고는 짐작을 할 수 있었다. "한이가 물어뜯은 거예요?" 진아연은 다가가 박시준을 올려다보았다. "내가 물릴 짓을 했어." 박시준은 가볍게 화제를 돌렸다. "한이 지금 방에 있어." "네, 잠깐 가 볼게요, 여기서 기다려요." 그리고 진아연은 위층으로 올라갔다. 마이크는 성큼섬큼 박시준에게 다가가 그의 상처를 살펴보고 한숨을 쉬었다. "참 우리 한이 형이 이거 하나는 최고네요! 봐봐요, 뭐 개한테 물린 것 같은걸요?" 박시준은 뒤를 돌아 마이크를 똑바로 쳐다보며 물었다. "마이크 씨, 진지한 제 아들 맞죠?" 마이크는 표정이 굳었다. 잠깐 몇 초 동안 멍하다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뭔 소리를 하시는 거예요! 박시준 씨랑 아연의 첫아이 그때 이미 지웠잖아요? 한이는 아연이가 입양한 아이에요! 아니면 입양 증명서라도 보여줄까요?" 박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입양 증명서를 보여주세요." 마이크: "???" 박시준: "왜요?" 마이크는 제발 저린 듯 얼굴이 빨개졌다. "입양 증명서가 저한테는 없죠! 보고 싶으면 아연이한테 달라고 그래요. 그런데 그러지 않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요, 왜냐면 박시준 씨가 아연이한테 한이 얘기를 하면 아연이가 분명히 그날 박시준 씨가 한이를 목 졸라 죽일 뻔했던 일을 떠올릴 거기 때문에요." 박시준: "저 오늘 한이에게 사과했어요." "사과하면 뭐해요?" 마이크는 이번 기회에 박시준을 한번 떠보기로 했다. "한이가 박시준 씨 아들이라고 쳐요, 그런데 아빠가 자기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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