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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7장

배유정의 어머니는 고개를 들어 딸을 흘끗 본 뒤 말했다: "화장도 안하고 이렇게 민낯으로 가려고?" "엄마, 저 어디 밖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지한 씨 집에 가는데요 뭐. 전에 지한 씨 집에 갔을 때도 화장 안했어요!" 배유정은 그냥 여태 해왔던 것처럼 하고 싶었다. 진지한이 자신과 함께 하기로 한 건 그녀의 화장 여부와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머니, 유정이 화장 안해도 예뻐요." 진지한이 칭찬하며 말했다. 배유정의 어머니는 큰 소리로 웃었다, 내심 딸을 위해 기쁘기도 했다: "지한아, 아이들 때문이 우리 유정이 선택한 거 알아. 내가 우리 딸 자랑하는 게 아니라, 우리 유정이 정말 괜찮은 아이야. 어렸을 때부터 철이 들어 늘 말도 잘 들었고. 비록 우리 집안이 평범한 집안이지만 부끄러운 짓 한 번 해본 적 없고 늘 긍정적으로 잘 살았어..." "엄마, 그만 얘기하세요." 배유정은 민망한 마음에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우리 집이 어떤 상황인지 지한 씨도 잘 알고 있어요." "그래, 너희 둘이 사이좋게 잘 지내고 애들만 잘 키우면 되지, 너희 둘만 좋다면 우리는 더 바랄 게 없어." 배유정의 어머니는 말하며 상미에게 귀여운 모자를 씌워주었다. "엄마, 상미한테 작은 가방까지 준비해 주셨어요?" 배유정은 소파에 놓여있는 작은 가방을 들고 말했다. "물론이지. 안에 쌀과자도 두 개나 들어있어!" 배유정의 어머니는 말하며 가방을 상미에게 가방을 쥐어주었다. 상미는 즉시 손을 뻗어 가방을 꽉 잡았다. 그다음 상미에게 예쁜 공주 신발을 신겨주었다. 배유정은 귀티나게 꾸민 딸을 보고 갑자기 자신이 조금 초라하게 느껴졌다. 배유정의 어머니가 상미에게 신발을 신긴 후 진지한은 바로 딸아이를 안았다. 방금 집에 들어오자마자 아이를 안고 싶었지만 씻지 않았기에 참고 있었던 것이다. "어머님, 그럼 상미랑 유정이 데리고 우선 저희 집에 돌아갈게요. 저희 부모님이랑 시간 상의해보고 말씀 드릴게요." 진지한이 배유정의 어머니에게 말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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