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장
금요일 오후.
진아연은 이모님의 전화를 받았다.
"사모님, 오늘 밤에 대표님께서 돌아오신다고 하니까 사모님도 돌아오세요!"
진아연은 지난번에 박시준이 강제로 아이를 지우게 한 이후로 계속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알았어요. 그 사람과 결판을 내야겠죠." 진아연은 전화를 끊고 별장으로 향했다.
저녁 7시.
박시준이 탑승한 비행기가 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경호원의 호위를 받으며 검은색 롤스로이스에 몸을 실었다.
강진이 이미 차 안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시준아, 내 새로운 머리 스타일 어때?" 강진은 핑크색 공주 드레스를 입고 손가락으로 귀 옆의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면서 매력적인 미소를 지었다.
강진은 그를 놀라게 하기 위해 일부러 차에서 그를 기다렸던 것이다.
박시준은 그런 강진의 모습을 보고 얼굴의 여유로움이 사라졌다.
온몸의 근육이 굳었고 얼굴은 얼음장같이 차갑게 변했다. 차 안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달라졌다.
강진은 그의 기분 변화를 느꼈고 불안함을 느꼈다.
"시준아, 왜 그래? 내 헤어스타일 별로야? 아니면 드레스가 안 어울리는 거야..." 강진은 긴장한 탓에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짜악! 순간 그녀의 뺨으로 따귀가 날아왔다!
그리고 엄청난 충격으로 그녀의 몸은 차 문에 부딪혔다.
"가위!" 박시준은 주먹을 꽉 쥔채 이 두글자를 뱉어냈고,차 문밖 경호원은 명령을 받고 즉시 가위를 사러 달려갔다.
강진은 두 손으로 빨개진 뺨을 가리고 구석에 웅크리고 앉았다. 입안에서는 비릿한 피 맛이 났다.
그녀는 당황했다.
처음이었다.
그녀는 10년 동안 박시준 곁에 지켰다. 지난 10년 동안 그녀는 박시준이 이렇게까지 화난 모습을 본적이 없었다.
진아연!
이 모든 것이 진아연 때문이다!
"시준아! 내 얘기 들어봐! 진아연이 나한테 이렇게 입고 이런 헤어스타일을 하라고 알려줬어! 당신을 화나게 하려고 한 건 내가 아니라 진아연라고!" 강진은 박시준의 팔을 붙잡고 울며 설명했다.
경호원이 가위를 사서 돌아왔다.
박시준은 차갑게 명령했다. "머리랑 드레스!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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