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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장

진아연은 딸에게서 핸드폰을 받았다. 그녀는 위정한테서 걸려온 전화를 보고 바로 받았다. "아연아, 새해 복 많이 받아!" 위정의 신난 목소리가 전화 저편에서 들려왔다. 진아연은 웃으면서 정정했다. "위정 선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는 내일 말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뭐, 그래도 미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하! 밥은 먹었어? 나중에 전화할 생각이었는데 병원에서 좋은 소식이 전해져서 빨리 말해주고 싶었어. " 위정은 잠시 뜸을 들이다 말했다. "세연이 이제 앉을 수 있다네. 의식도 점점 돌아오고 있어!" 진아연: "잘 됐네요!" "아연아, 세연이와 세연이 가족들이 네게 고맙다고 전해달래. 설이 지나고 직접 너한테 찾아가겠대." 위정은 그녀한테 전했다. "그럴 필요까진 없는데. 설이 지나면 제가 보러 갈게요. 세연이한테 다른 중요하지 않은 일엔 신경 쓸 필요 없으니 안심하고 재활 치료에만 집중하라고 전해주세요." "중요하지 않다니? 세연이의 가족들이 진료비에 대해 물어보길래 너와 직접 만나서 얘기해보라고 했거든." 진아연은 위정의 말에 잠시 생각했다. "저는 노 교수님을 대신해 다하지 못한 일을 완수한 것뿐입니다. 만약 진짜 의료비를 주고 싶다면 전에 노 교수님과 약속한 금액을 노 교수님의 가족에게 전달하면 됩니다." 위정: "네가 받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었어." "교수님이 너무 갑작스레 떠나셔서 저는 아직도 받아들이기 어렵네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구했는데 결국 교수님께서 먼저 떠나시다니."진아연은 말하면서 갑자기 울컥해졌다. "아마 신께서 교수님이 너무 힘들게 사는 모습이 안타까워 미리 쉬게 해주신 걸 거야. 아연아, 우리 좋은 것만 생각하자. 너무 슬퍼하지 말고." 여기까지 말하다 말고 위정은 갑자기 말을 바꿨다. "근데 구정 날 지나고 언제 시간이 있어? 나도 너 보러 갈게." "제가 새해 인사를 드리러 가야죠. 때가 되면 아이들과 함께 가서 인사를 드릴게요." 진아연은 위정에게 말했다. "그래! 설날 다음날이면 언제든 시간 괜찮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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