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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장

다음날. 조지운은 숙취의 고통을 견디며 회사에 왔다. 박시준은 그를 힐끗 쳐다보고 나서 물었다. "왜 이 정도로 술을 마신 거야?" "마이크가 어젯밤 일부러 저에게 술을 마시게 한 것 같아요. 묻기도 전에 취해 버렸어요." 조지운은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 "비록 아무것도 묻지 못했지만 머리에 흉터가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흉터가 선명해?" "네. 뇌외과 수술을 받은 것 같아요. " 조지운은 어젯밤 마이크에게 업혀 호텔까지 갔다. 가는 길에 금발 머리에 숨겨져 있던 마이크의 비밀을 우연히 알게 된 것이다. 오늘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예상대로 그는 마이크와 같은 침대에 누워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화를 내지도 마이크를 발로 차지도 않았다. 대신 마이크가 잠든 틈을 타 그는 금발 머리를 뒤로 넘기고 휴대폰을 들고 봉합된 수술 자국을 찍었다. "이거 보세요." 조지운은 자신이 몰래 찍은 사진을 박시준에게 보여줬다. "이렇게 큰 흉터는 뇌외과 수술을 받고 생긴 게 확실해요." "뇌외과 수술이 작은 수술은 아닌데..." 사진을 본 박시준이 중얼거렸다. "다음에 만나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봐봐. 다음에는 술 마시지 말고 직접 물어봐. 돌아가서 쉬어! " "알겠습니다." 조지운은 머리가 어지러웠지만 의식은 또렷했다. "대표님, 마이크를 조사하시는 이유가 진아연 씨 때문인가요?". 박시준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그녀가 이상한 것 같지 않아?" "네! 저도 진아연 씨가 아주 이상한 것 같아요! 분명 대표님을 사랑하는데 왜 이혼한 거예요?" 조지운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시은이를 질투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시은이는 특별한 사람이니 좀 더 관대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이 부분은 약간 실망스러워요." 박시준: "..." 동문서답이었다. "일단 돌아가서 쉬고 술이 다 깰 때까지 회사에 나오지 마." 박시준은 의자를 돌리고 나서 말했다. 진아연이 그와 이혼할 때, 그녀는 시은이 지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진아연을 원망한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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