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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장

그녀는 원래부터 새엄마인 왕은지와 합의할 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일부러 왕은지에게 한 줄기의 희망적인 말을 건넸고 오늘 그 희망을 무참히 짓밟아버렸다. 그녀는 왕은지에게 배신의 쓴 맛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 그래...! 좋아! 진아연, 알겠어!" 왕은지는 입술이 새파래졌고 파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나도 돈줄 생각 없었어! 내 돈은 무슨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줄 알아?!" "그럼. 당신의 동생이 나중에 죽어서 구천을 떠돌 때 당신을 원망하지 않기를 바랄게요." 진아연은 비웃으며 말했다. "횡령한 그 돈을 두 분이서 어떻게 나눴는지 알 수도 없으니." 왕은지는 혈압 때문에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었다! "지, 진아연... 너... 정말...! 내가 너 절대 용서 못 해!... 동생의 복수! 내 딸의 복수... 내가 너 끝장내 줄 거야!" "하, 왜요? 청부 살인이라도 하시려고요?" 진아연은 말했다. "A국이 예전과 같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에요. 5년 전의 낡아빠진 치안 시스템이 아니라고요. 알겠어요? 해볼 테면 해보세요. 뜻대로 되지 않을 테니깐! 청부 살인에 가담한 모든 사람들은 다 사형일 테니!" 왕은지는 그 말을 듣고는 얼굴이 창백해져서 전화를 바로 끊었다. 장희원은 걱정스럽게 아연이를 쳐다보았다. "왕은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거야?" 진아연: "해외에서 미용 사업으로 적잖은 돈을 벌었다고 들었어요." 장희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엄마, 그 여자가 창업한 돈... 모두 횡령한 돈으로 한 거야." 진아연은 엄마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 "저들이 무슨 짓을 해서 자신들 회사를 키운건지 난 상관 안 해. 그저 아빠를 몰아세우고...! 진명그룹을 파산 직전까지 만들어 버린 거! 나 그거 다 갚게 만들 거야!" 장희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 하지만 그녀의 딸이 너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떴어. 그것만으로 그녀는 이미 지옥 속에서 살고 있을 거야. 아연아... 돈이 많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아. 난... 우리 딸이 그저 평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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