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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9장

열흘 뒤. 김세연이 퇴원한 뒤, 박시준의 전세기를 타고 A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비행기가 공항에 도착했다는 말을 들은 뒤, 박시준은 사람을 보내 김세연과 그의 부모님을 배웅했다. 차가 떠나는 모습을 보며 박시준은 라엘이의 어깨를 토닥거렸다. "자, 우리도 집에 가자! 다들 널 엄청 기다리고 있으니까." 라엘이는 정신을 차리고 멍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빠, 그가 아직 제게 대답해 주지 않았어요." 박시준: "지금 너무 강요하지마. 좀더 나아진 다음에 이야기해도 늦지 않아!" 라엘이는 눈살을 찌푸리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정말 그는 고집불통이에요... 휴." 박시준: "그 사람이 이런 성격이 아니었다면 네가 이렇게 좋아하지 않았을 거잖아." 박시준의 말은 정확했다. 라엘이가 김세연을 좋아하는 이유는 김세연의 외적인 것보다 그의 이런 성격을 좋아했다. 두 사람이 오래 같이 있을 수 있는 것은 얼마나 성격이 잘 맞는지가 중요했다. 그와 라엘이가 차에 탄 뒤, 운전 기사는 차를 몰고 현이의 학교로 향했다. 그들은 먼저 현이를 픽업한 뒤, 집에 돌아갈 생각이었다. 한 시간 뒤, 그들은 남산대에 도착했고 현이를 태웠다. 현이는 부모님과 언니를 보자 매우 기뻐했다. "엄마, 아빠, 언니! 잘 지냈어요?! 정말 보고싶었어요!" 라엘: "잘 있어지! 봐봐, 살도 쪘잖아." 현이는 언니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전혀! 언니는 아직도 너무 말랐어." "됐어. 엄마가 아주머니에게 매일 같이 국을 끓여달라고 해서 살 많이 쪘어. 작년에 산 바지도 겨우 입었으다니까." 라엘이는 그녀에게 물었다. "현이야, 넌 요즘 어때? 친구들이랑 다 잘 지내지?" "네, 좋아요." 현이는 가족들이 자신을 걱정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겨울 방학에는 방송국에서 인턴 생활도 할 거예요. 조 선생님께서 이번에 잘만 하면 졸업할 때까지 방송국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을 거라 했어요." "근데 새벽 근무라고 하지 않았어?" 라엘이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보며 말했다. "인턴 시간대는 새벽 방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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