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46장
"도련님, 목도리는 안 필요하세요?"
"괜찮아."
"장갑은요?"
"괜찮아."
"그럼... 내복 같은 건요?" 수수는 엄청 진지한 표정으로 그에게 물었다. "내복 없으시죠! 제가 내복 사드릴까요?!"
서은준: "..."
그에게 내복을 입으라고 말한 마지막 사람은 그의 어머니였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가 새 아버지와 연애를 하기 시작했을 때, 그녀는 추운 겨울 그의 아들이 무엇을 입든 상관하지 않았다.
"필요 없어." 서은준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더 이상 내 앞에서 내복 이야기 하지마!"
수수는 그가 이렇게까지 화를 낼 줄은 몰랐고 바로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쇼핑을 마치고 교차로에 서있었다.
오늘 날씨는 나쁘지 않았지만 약간 쌀쌀했다.
햇살 역시 따사롭지 않았지만 흐린 날씨에 비하면 나름 날씨가 좋았다.
"도련님, 배 안 고프세요?"
"별로."
"음, 그럼 저희 서점에 가요!" 수수는 아무리 생각해도 서은준에게 맡기면 하루 종일 선물을 못 고를 것이라 생각하고 서점에 가자고 말했다.
"정말로?" 서은준은 눈썹을 치켜 올리며 물었다. "서점이 오늘도 여나?"
"가서 보면 되죠! 안 열었으면 백화점에 가요." 수수는 그의 팔을 끌고 앞으로 갔다.
서은준은 그녀가 이렇게까지 힘이 세다고 느끼지 않았지만 오늘에서야 그녀가 약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서점.
서점 문은 열려있었고 생각보다 사람들이 있었다.
창가에 앉아 데이트를 하는 커플도 있었고, 동생을 데리고 서점에서 책을 사는 남매도 있었다.
대부분 다들 부모님과 함께였다.
"사람이 꽤 많네요!" 수수는 서은준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 "가지고 싶은 책이 있는지 둘러보세요. 저는 복습에 필요한 문제집을 좀 사야해서요. 조금 있다 여기서 만나요."
서은준은 수수가 문제집을 찾는 동안 천천히 서점을 돌아다녔다.
한 시간 뒤, 수수는 문제집을 선택해 다시 만나기로 한 장소에 서서 서은준을 기다렸다.
그녀의 손에는 총 두 권의 책이 들려있었다. 하나는 문제집, 다른 하나는 서은준에게 줄 새해 선물이었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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