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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5장

수수는 그가 다른 말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글쎄요. 딱히 가지고 싶은 게 없는데... 그냥 돌아다니면서 봐도 될까요?!" 수수는 서은준을 끌어 당겼다. 시내 쪽에 가까워지자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수수는 오늘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을 피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나왔고, 큰 두 눈만 보였다. 서은준은 마스크 위로 보이는 눈웃음을 보고 하마터면 정신을 잃을 뻔했다. 만약 그녀의 얼굴에 큰 흉터가 없었더라면 좋은 집안에 입양되어 이렇게 힘든 삶을 살아가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수수는 서은준을 데리고 악세사리 샵에 들어갔다. "도련님, 제 생일 선물로 머리끈 사주세요." 수수는 서은준에게 말했다. "머리끈?" 서은준은 여자들이 사용하는 물건에 대해서 잘 몰랐다. "머리를 묶을 때 사용하는 거예요." 수수는 아무렇지도 않게 머리끈을 집어들고 그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지금 제가 사용하는 머리끈이 낡아서 헐렁하게 묶이거든요. 도련님, 이거 사주세요!" 서은준은 그녀가 생일 선물로 이렇게 값싼 물건을 말할 것이라 예상치도 못했다. "다른 것도 더 골라." "아... 하나면 충분한데. 하나로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거든요." 수수는 머리끈이 놓여진 매대를 둘러보며 말했다. 서은준은 아무 말 없이 매장을 둘러보며 머리끈 뿐만 아니라 다른 악세사리들도 보았다. 서은준은 대체 이 많은 물건들이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 수 없어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그는 아무 머리끈을 집어들고 가격표를 보았다. ——5000원. 터무니없이 싼 가격이었다. 비록 그가 서씨 가문의 정식 후계자는 아니었지만 이 가격은 싸도 너무 쌌다. 하지만 수수의 성격상 그에게 비싼 선물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도련님, 이 작은 토끼 귀엽지 않아요?" 수수는 작은 토끼로 장식된 머리끈을 서은준에게 건넸다. 서은준은 흘끗 보았고 귀엽다고 생각했다. "이거랑 이거는 어때?" 서은준은 그가 골라온 머리끈 역시 그녀에게 보여줬다. "도련님, 전 이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수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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