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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8장

“강민 씨, 이건 그저 근거 없는 소문일 뿐입니다. 당신 친구가 확실한 사진과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이상, 그리 쉽게 현상금을 차지하긴 어려울 겁니다.” 박시준의 대답에 강민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시준 씨, 오해예요. 현상금 때문에 드린 말씀이 아니에요. 전 그저 빌리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으시다기에, 제가 알고 있는 걸 말씀드린 것뿐이에요.” “강민 씨가 알고 있는 건 정확한 정보가 아닙니다. 전 정확한 정보가 필요해요.” 박시준이 미간을 문지르며 말했다. “할 말 끝났으면 끊겠습니다. 지금 여긴 한밤중이라서요. 다음번엔 전화하기 전에 시간을 먼저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죄송...” 강민은 그에게 사과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가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마치기도 전에 전화가 끊어져 버렸다. 강민이 눈가에 고인 눈물을 꾹 참았다. 자업자득이었다! 이 모든 건 다 자신이 자초한 일이었다! 그녀가 빌리를 유혹하겠다는 허황된 꿈을 갖지 않았다면, 이런 큰 굴욕을 당할 일이 있었겠는가? 그녀는 휴대폰을 손에 꼭 쥔 채 와인렉으로 걸어가 와인 한 병을 집어 들었다. 그녀는 이대로 무너질 수 없었다. 빌리의 변태적인 요구 사항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만큼, 그녀는 계속 진명 그룹에 남아 원래의 계획대로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 ... 강민의 전화를 끊은 뒤, 박시준은 완전히 잠이 다 달아났다. 그는 침대 옆의 램프를 켠 다음, 긴 다리로 침대에서 일어났다. 화장실에 가 세수를 한 다음, 그는 침대로 돌아와 다시 휴대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시간은 곧 새벽 두 시였다. 일어나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었다. 하지만 강민의 말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돌았다. 빌리가 왜소증 환자라고? 그는 당장 진아연을 만나 확실하게 물어보고 싶었다. 진아연은 지금까지 그녀의 새로운 연애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게 다 빌리가 가진 신체적인 결함 때문이었던 걸까? 진아연은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가 왜 김세연과 만나지 않았겠는가? 왜 마이크와 만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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