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장
성빈은 자신이 마치 진아연이라도 된듯 그럴듯하게 추측했다.
조지운은 진아연에게 전화해 확인하고 싶었지만 감히 그러지는 못했다.
그녀는 지금 박시준과 이혼했고, 그가 전화를 걸어도 그녀는 아마 받지 않을 것이다.
"성빈 형, 대표님에게 전화했어요?" 지운이 물었다.
성빈은 원망의 한숨을 쉬었다. "시은이라는 여자가 실종되지만 않았다면 평생 우리한테 숨겼을 거야. 그가 밝히고 싶지 않은 일을 내가 묻는다면... 답은 뻔하지 않아?"
"음, 그건 그래요. 게다가 아직 시은이를 찾지 못했으니 기분이 더 안 좋을 거예요."
...
안젤라 국제학교.
한이는 박시준이 시은이를 찾기 위해 많은 돈을 걸었다는 뉴스를 보고 마음속이 복잡했다.
박시준과 시은이는 무슨 관계일까?
그는 시은이에 관해 검색해 보았다.
그러나 그녀에 대한 정보는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시은이는 애칭인 듯한데 본명은 뭘까?
한이는 안젤라 학교의 시스템을 해킹해 봤지만 시은이의 인적 사항에도 시은이라고 되어 있었다.
그녀는 본명이 없는 걸까?
아니면 그녀의 가족이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걸까?
그렇다면 그녀의 가족은 누구지?
단서가 없자 한이는 박시준을 계속 조사할 수밖에 없었다.
박시준의 가족 정보를 찾은 후 한이는 인상을 찌푸렸다.
박씨 가문에는 시은이라는 사람이 없었다.
박시준에게는 단 한 명의 형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박시준과 시은이의 관계는 한 가지 가능성만 남았다.
즉, 애인 관계!
박우진이 쓰레기라면 박시준은 쓰레기 중 쓰레기었다!
어떻게 지적 장애가 있는 여자와 그럴 수 있지?
그 시각 강진은 심윤을 찾았다.
심윤은 현재 박시준이 그녀를 위해 마련한 고급 저택에 살고 있으며 그곳에는 24시간 가사도우미와 경호원이 있었다.
강진은 호화로운 저택과 인원들을 보니 슬펐다.
"심 선생님, 밖에서 얘기해도 될까요?"
심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시은이가 실종되니 심윤은 지금 할 일이 없었다.
두 사람은 주변에서 산책을 했고 경호원은 멀지 않은 곳에서 두 사람을 따라다녔다.
"심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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