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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5장

"사장님이 우리가 잘 어울린다고 했다고 돈을 더 줘요?" 진아연이 그를 놀렸다. "오늘은 우리한테 중요한 날이잖아. 기분 좀 내면 어때?" "맞아요. 그렇다고 구청의 모든 직원들한테 한턱낼 생각인 건 아니겠죠?" 그녀는 돈 문제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단지 그의 행동이 조금 부자연스럽게 느껴졌을 뿐이다. "결혼 답례품을 가져왔어." 그는 돌아서서 경호원이 있는 쪽을 향해 눈짓했다. 경호원이 손에 검은색 가방을 들고 있었다. 그녀는 그가 결혼 답례품을 준비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경호원에게 다가가 가방을 열었다. 가방 안은 결혼 답례품으로 가득 차 있었다. "시준 씨, 정말 세심하게 신경 썼네요. 그럼, 당신 회사 직원들에게도 결혼 답례품을 나눠 줄 거예요?" 그녀가 그에게 다가가 그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 "직원들에게는 우리 결혼식 때 이미 나눠줬지." "아, 그랬죠, 참. 사실 우리 결혼식은 고작 두 달 전인데, 굉장히 오래전의 일 같은 느낌이에요." "그러게." 박시준이 직원에게서 신청서를 받아와 그녀에게 한 부를 건넸다. 그녀는 문득 한 가지 사실이 떠올라 곧바로 직원에게 물었다. "저와 남편은 재혼이에요, 그래도 처음 증명서 받을 때와 절차가 같은가요?" 직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래도 신청서를 작성해주셔야 해요." "알겠습니다." 그녀가 마음을 놓았다. 첫 혼인 관계 증명서는 그녀가 직접 와서 받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에게는 오늘이 생에 처음으로 혼인 관계 증명서를 받는 날이었다. 그녀는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혹시라도 잘못 작성한 곳은 없는지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신청서를 작성한 후, 그녀는 그의 신청서도 가져와 꼼꼼히 확인했다.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그녀는 두 신청서를 직원에게 건넸다. "여보, 긴장돼요?" "그럭저럭. 긴장은 결혼식 때 더 긴장됐지." 박시준이 대답했다. "결혼식 때는 모두가 다 아는 사람이었는데, 지금 여기에는 우릴 아는 사람이 없잖아." "박 대표님, 대표님께선 저희를 모르시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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