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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1장

"아무래도 오늘 연설은 단독으로 하시는 것이 아니다 보니, 미리 말씀드리지 않았어요." 선생님이 웃으며 설명했다. "사회자가 평소에 어떻게 아이들을 교육하시는지, 그리고 학교에 대한 어머니의 견해는 어떠신지에 대한 질문을 드릴 거예요. 편하게 대답해주시면 됩니다." 진아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공식적이고 상투적인 말이라면, 그녀에게는 전혀 생소한 일이 아니었다. 30분 후 라엘이의 댄스 공연이 끝나자, 객석에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뜨거운 박수갈채 속에서, 사회자가 진아연을 무대로 초청했다. 진아연은 자긍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무대에 올랐다. 방금 라엘이가 무대에서 공연할 때, 그녀는 휴대폰으로 모든 장면을 녹화했다. 라엘이의 춤 솜씨가 이렇게 뛰어난 줄 진작 알았더라면, DSLR 카메라를 가져왔을 것이다. 그녀는 무대에 올라 사회자로부터 마이크를 건네받았다. "라엘 어머니, 바쁘신 와중에 시간 내어 학교 행사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엘 아버지께서도 자리하고 계시는지 모르겠네요." 사회자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사회자의 질문에 객석의 몇몇 관객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박시준이 휠체어를 타고 퇴원했다는 소식이 최근 며칠 동안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었다. 객석의 초등학생들도 알 법한 것을, 사회자가 정말 몰랐을까? 진아연이 미소로 당황스러움을 무마했다. "라엘이 아버지는 몸이 좋지 못해서 함께 오지 못했어요." "정말 아쉽네요. 라엘 아버지의 다리를 부러뜨린 게 라엘 어머니가 아닌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싶었는데 말이죠." 사회자가 웃으며 말했다. "제 생각엔 아닐 것 같아요. 라엘이처럼 훌륭한 아이는 분명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자랐을 테죠.". 사회자의 말에 진아연이 말을 이었다. "물론 저와 라엘이 아버지는 금슬이 아주 좋아요. 하지만 화목하지 않고, 행복하지 않은 가정에서도 아이는 얼마든지 훌륭하게 자랄 수 있어요." "그렇군요. 어머니께서는 평소에 라엘이에게 거는 기대가 큰 편이신가요?" "제가 라엘이에게 바라는 것은, 모든 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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