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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1장

성빈은 그의 말에 의아했다. "그럼 당신은 무슨 일 때문에 오신 거죠?" "제 여동생이 당신의 아이를 뱄는데, 당연히 책임지셔야 하지 않을까요? 박시준이 옆에 없다고 제 여동생을 마음대로 괴롭힐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세요! 책임지고 제 여동생과 결혼하세요!" 최운철은 목소리를 높여 자기 목적을 알렸다. 최은서: "???" 그녀는 큰 오빠의 말에 두 눈이 동그래져 깜짝 놀랐다. "알겠어요. 예물이 목적이시잖아요. 그냥 말씀하시죠. 제가 원하는 만큼 드리면 되죠?" 성빈은 그와 다투고 싶지 않아 차분히 말을 이었다. "결혼 얘기는 나중에 합시다. 제가 당신 여동생과 결혼을 원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당신 여동생도 저와 결혼하고 싶지 않을걸요." 최운철은 그의 말을 듣더니 최은서한테 성을 냈다. "최은서, 너 미쳤어? 돈이 얼마나 많은지 알고 하는 소리야? 성빈 씨의 아이를 뱄으면 그냥 빨리 결혼해! 앞으로 이보다 돈이 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없을 거란 말이야!" 최은서는 오빠의 말에 멍해졌다. "오빠, 돈을 원한다면 성빈 씨와 말해. 왜 나한테 소리 지르는 거야?" "네가 아직 상황 파악을 못 하니까 이러는 거잖아!" 최운철은 최은서를 꾸짖고 성빈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아무래도 제가 성빈 씨와 얘기해야겠네요!" 성빈은 오빠의 꾸지람에 얼굴이 붉어진 최은서를 보자 마음이 약해졌다. "최은서, 일단 먼저 돌아가." 최은서는 그의 말을 듣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공항을 떠났고 성빈은 최운철과 함께 예약한 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함께하기로 했다. 최운철은 식당에 도착하자 바로 본론을 말했다. "무조건 제 여동생과 결혼해야 합니다. 아니면 병원에 가서 낙태시킬 겁니다." 성빈은 그의 단호한 태도에 움찔했다. "최운철 씨, 일단 진정하세요!" "저는 이미 성빈 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결혼한 적도 없고 아이도 없죠. 그러면 제 여동생 배 속의 아이가 당신한테는 첫아이네요. 나이도 있으신데, 설마 낙태해서 아이를 잃고 싶지 않죠?" 성빈은 그가 나이 얘기를 하자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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