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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1장

하지만 결국 박시준이 A국에 있다는 온갖 뉴스가 나온 것이다. 잠시 생각에 잠기던 그는 김형문의 이름을 입력했다. 한순간 관련 뉴스가 잇달아 나타났다. 최근 김형문에 관한 뉴스에는 그가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꽃집에서 국화를 사고 있는 사진이 있었는데 곧 장례식에 갈 것 같은 모습이었다. 설마 박시준의 장례식에 갈 건 아니겠지? 마이크는 뉴스를 대충 훑어보았는데 어제 일어난 일이었다. 그러니 박시준은 어제 죽었고 뉴스는 오늘 국내로 전해진 것이다... 마이크는 뉴스 스크린샷을 조지운에게 보냈다. 조지운은 물음표 한 줄을 답장으로 보내왔다. 뉴스를 본 성빈은 부랴부랴 Y국으로 향하는 티켓을 샀다. 여소정은 황급히 진아연의 번호를 눌렀다. 그 시각 B국은 늦은 밤이었다. 진아연은 수면제 반 알을 먹고 깊은 잠에 빠졌다. 여소정은 진아연이 전화를 받지 않자 두근거리는 심장을 붙잡고 다시 한번 그녀의 번호를 눌렀다. 이렇게 큰일이 일어났으니 여소정은 그녀에게 이 일을 말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진아연은 여소정의 세 번째 전화에 눈을 떴다. 잠에서 깬 그녀는 먼저 시간을 확인한 뒤 어리둥절하여 전화를 받았다. "아연아, 박시준이 죽었대. 지금 국내에 뉴스가 쫙 퍼졌어." 여소정이 소리를 질렀다. "Y국에서 죽었대. 이건 뉴스로 본 건데 뉴스엔 사진 없이 그냥 글로만 나왔어. 성빈 씨가 이미 Y국으로 가는 중인데 너도..." 진아연은 어두운 방을 망연하게 바라보다가 말 없이 눈물을 흘렸다. "아연아, 내 말 듣고 있어?" 전화기 너머로 아무 대답도 없자 여소정은 목소리를 높였다. "박시준이 죽었다고? 박시준이 죽었다고 그랬어?" 그녀는 휴대폰을 꼭 잡고 침대에서 일어나 불을 켰다. "그래, 국내 뉴스에선 그렇게 말했어. 자세한 건 Y국에 가봐야 알 것 같아." 여소정이 말했다. "성빈 씨 소식을 기다려봐." "그가 어떻게 죽을 수 있어... 김형문은 그와 사이가 좋았는데... 지운 씨가 그랬어. 두 사람 오랫동안 알고 있는 사이라고 말이야. 성빈 씨랑 알고 지내던 시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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