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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화

어르신은 즉시 온진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가 너희들에게 말한 일 말이야, 잘 생각해 봤어?" “물론이죠, 그러나 이 일도 시간이 좀 걸려야 잘 처리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너희들은 일단 은서부터 붙잡으면 돼. 다른 일은 내가 처리할 테니까." 어르신은 몇 마디 당부하더니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은 후 진수는 유은비를 바라보았다. "아버지께서 이미 재촉하고 있으니 얼른 누워. 내가 은서한테 전화할게." 은비는 이 말을 듣고 즉시 병상에 누웠고 또 진실성을 보장하기 위해 손에 주사를 놓고 있었고 또 짙은 파운데이션으로 안색을 창백하게 만들었다. 얼핏 보면 정말 병이 위중한 사람인 것 같았다. 모든 것을 다 안배한 진수는 그제야 은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은서는 전화를 받았을 때 마침 수현과 공항에 도착하여 가장 빠른 비행기로 돌아가려고 했다. 전화벨이 울리자 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받았다. 이곳에 정착했을 때부터 그는 수현의 일로 부모님과 수없이 싸웠지만 진수와 은비는 시종 수현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고 그때 저지른 잘못에 대해 사과하려 하지 않았다. 은서는 충돌을 피면하기 위해 연락을 줄였고 이번에 결혼한다는 일도 그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그는 모든 일이 결정 나면 다시 그들에게 알려주려고 했다. 어차피 이렇게 되면 그들은 반대해도 소용이 없었으니까. "은서야, 너 지금 어디냐? 네 엄마가 많이 아프단다." 진수는 말을 하며 사진을 찍어 은서에게 보냈다. 은서는 은비가 아프다는 말에 당연히 조급해졌다. "왜 갑자기 아프신 거죠, 무슨 병인데요?" "의사 선생님은 아직 검사를 하고 있지만, 네 엄마는 네가 너무 보고 싶은걸. 됐어, 네가 직접 말해라." 진수는 휴대폰을 은비에게 건네주었고 은비는 일부러 허약한 목소리로 말했다. "은서야, 너는 언제 나를 보러 돌아올 거야? 나도 곧 죽을 것 같구나. 나는 네가 속으로 엄마 원망하는 거 다 안다. 그러나 나는 그래도 네 친어머니인데, 너 설마 내가 죽어도 돌아와서 날 한 번 보지 않을 거야…...?"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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