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8화
"이 일은 자네가 안 된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에요."
혜정은 여전히 냉정을 유지했다. 딸의 행복을 위해 그녀는 끝까지 악역을 할 예정이었다.
그녀는 누구도 다시는 그녀의 딸과 외손자를 다치게 할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다.
"자네가 정말 수현과 함께 있고 싶어도, 나는 자네의 그 어머니가 동의하지 않을 거 같은데. 자네 설마 그녀가 무슨 일했는지 모르는 건 아니겠죠? 만약 자네가 나라면, 어떻게 자신의 딸을 자네에게 맡기고, 돌아가서 다시 그런 시어머니의 괴롭힘을 당하게 할 수 있겠는가?"
"나......"
은수는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가 한 그 일들은 확실히 지나쳤고 그도 변명할 면목이 없었기 때문이다.
은수가 말문이 막힌 궁핍한 모습을 보고 혜정은 일어섰다.
"아무튼 여기까지 말하겠네요. 자네와 수현 사이의 일은 똑똑히 생각하기를 바라요. 만약 자네가 굳이 독단적으로 행동한다면, 나도 이 목숨을 걸어서라도 나의 가족을 잘 보호할 거예요.”
말을 마치자 혜정은 떠났고 가기 전에 계산까지 했다.
은수는 탁자 위의 음식을 보며 아무런 입맛도 없었고 심지어 책상을 젖히고 싶은 충동까지 느꼈다.
거대한 좌절감이 엄습하여 그는 완전히 무기력해졌다.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이미 미래의 장모님에게 미움을 받았으니 그가 수현을 되찾으려는 길은 정말 험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수는 이대로 패배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이곳에 잠시 앉아 음식을 좀 먹으며 체력을 보충하고는 다시 돌아갔다.
의사는 또 유담과 은수에게 신체검사를 진행했고, 은수에게 최근 푹 쉬어야 하며 함부로 음식을 먹어서는 안되며 담배와 술을 끊으라고 신신당부했다. 이렇게 해야만 이식할 때 그의 몸이 양호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은수는 고개를 끄덕였고 수현은 진지하게 종이와 펜으로 주의사항을 모두 기록했다.
수현의 수업 잘 듣는 학생처럼 진지한 모습을 보고 은수는 마치 무언가를 떠올린 듯 입을 열었다.
"수현아, 난 이것들 다 기억할 순 없으니 네가 나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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