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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수현은 은수가 그의 친어머니를 어떻게 할 거라고 믿지 않았다. 마치 그가 예린을 쫓아내겠다고 하다가 눈 깜짝할 사이에 다시 그녀와 약혼한 것처럼. 이 남자의 약속은 그녀의 눈에 있어 단지 우스갯소리일 뿐이었다. ...... 은수는 병실에서 나온 후 터덜터덜 걷고 있었다. 그는 문득 그날 수현의 돌변한 태도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설마 어머니가 정말 나 몰래 악랄한 수단으로 그녀를 협박했단 말인가?’ 은수는 자신의 어머니가 이렇게 악독할 것이라 믿고 싶지 않았지만 방금 수현의 모습은 또 절대 거짓말하는 것 같지 않았다. 잠시 후, 은수는 정신을 차리며 윤찬에게 전화를 걸어 그날 수현이 갔던 그 카페의 CCTV를 확인해서 미자가 그때 정말 거기에 나타났는지 조사하라고 했다. 이 일을 분부한 후 은수는 또 재빨리 유담의 혈액 견본을 가져온 다음 얼른 가서 자신의 피를 뽑아 검사를 했다. 의사 앞에 앉아 자신의 피가 작은 시험관으로 뽑히는 것을 보며 은수는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대표님, 그냥 피를 뽑는 거라서 이렇게 긴장할 필요 없습니다." 의사는 은수의 이런 표정을 보고 위로했다. 은수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전에 이미 의사에게 물어봤는데 부자라고 해도 골수 이식할 확률이 100% 가 아닐 수 있었다. 그는 성공할 수 있기를 묵묵히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면 그는 정말 가장 못난 아버지일 것이다. 골수 기증조차 하지 못하면 그는 수현 모자를 볼 면목이 없었다. 잠시 후, 피를 다 뽑자 의사는 즉시 두 견본을 가지고 검사하러 갔다. 은수는 밖에 앉아서 결과를 기다렸고, 10여 분 뒤, 윤찬 쪽에서 그날의 CCTV 영상을 모두 확인했다. "대표님, 그날 부인께서 확실히 그 카페에 나타나셨습니다......" 윤찬은 그중 한 영상을 은수에게 보냈다. 은수는 확인해 보더니 바로 휴대전화를 힘껏 쥐었고 너무 힘을 줘서 그의 손등에 핏줄까지 솟았다. 은수는 즉시 미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미자는 수현과 그녀가 낳은 그 아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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