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6화
수현은 결국 타협했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해야 당신은 그만 둘 거죠?"
수현이 마침내 자신의 자존심을 내려놓은 것을 보고 미자는 득의양양하게 웃었다.
"아주 간단해요. 내가 말한 대로 해서 은수가 당신을 철저히 단념하게 하기만 하면 나도 다시는 당신들을 괴롭히지 않을 거예요."
미자는 자신의 계획을 하나하나 말했고, 수현은 무표정하게 듣고 있었다.
일이 이미 이렇게 된 이상, 그녀는 이미 거절할 여지가 없었다.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을 잘 보호하기 위해 그녀는 아무리 달갑지 않아도 미자가 말한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런 마음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미자의 모든 계획을 들은 수현은 여전히 탁자 밑에 놓은 손을 꽉 쥐었다.
이 계획은 확실히 독했고, 만약 그녀가 정말 그렇게 한다면, 은수는 기필코 그녀를 뼈에 사무칠 정도로 미워할 것이다.
만약 예전이었다면, 그녀는 두 사람이 더 이상 얽매일 필요가 없어서 좋아할지도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아팠다.
"바로 이거야, 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 온은서와 당신의 어머니 그리고 아들은 모두 무사할 수 있죠."
"알...... 알겠어요"
수현의 대답을 들은 미자는 만족을 느끼며 자리를 떠났다.
수현은 그곳에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렸다.
......
병원.
수현이 떠난 지 너무 오래돼서 병원에 남은 은수는 안절부절못했다.
그는 끊임없이 휴대폰의 시간을 보았고, 1분 1초 흘러가면서 수현은 전화 한 통조차 하지 않았고, 그가 전화를 해도 아무도 받지 않았다.
은수는 뭔가를 부수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또 10분이 지나자, 은수의 인내심은 마침내 바닥이 났고, 그는 방금 수현을 데려다준 기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때, 아직 나오지 않았어?"
"아직입니다."
기사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은수는 미간을 찌푸렸고, 수현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그는 적지 않은 일손을 거기에 배치했는데 도리상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릴 리가 없었다.
‘설마 무슨 사고라도 난 건 아니겠지?’
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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