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5화
앞에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임미자였다.
수현이 온 것을 보고 그녀는 매우 담담했고 심지어 우아하게 컵을 들고 가볍게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다만 수현에게 있어 그녀의 태연자약한 표정은 무척 위선적이었다.
"그래서, 이 모든 일은 모두 당신이 한 거예요?"
수현은 앞으로 걸어갔고 분노로 인해 그녀의 목소리는 약간 떨렸다.
"차수현 씨, 내가 다시 한번 당신의 교양에 문제가 있다고 말해야 하나요?"
미자는 컵을 내려놓고 담담하게 웃으며 일어나 수현을 내려다보았다.
"내가 전에 말했죠, 은수에게 접근하지 말고, 가지지 말아야 할 마음을 가지지 말라고. 당신이 충고를 듣지 않는 이상, 나도 당연히 당신에게 교훈을 줘야 하는 거 아니겠어요?”
미자는 무척 당당하게 말해서 마치 모든 잘못은 수현에게 있는 것 같았다.
이런 태도는 최근에 가뜩이나 신경이 예민한 수현의 화를 북돋았다.
"이런 짓을 저지르면 나중에 천벌받는 거도 두렵지 않나 봐요? 당신은 가족이 없는 거예요? 만약 다른 사람이 당신의 가족으로 당신을 협박한다면, 당신은 어떤 느낌일 거 같아요?"
수현은 말을 하다가 얼굴이 빨개지며 무척 흥분해졌다.
그녀는 항상 그랬다. 만약 그녀 자신을 상대한다면, 그녀는 아마도 담담하게 처리하겠지만 누가 감히 그녀가 아끼는 사람을 다치게 한다면, 그녀는 상대방과 필사적으로 싸울 것이다.
수현이 마침내 자신의 앞에서 감정 통제를 잃은 것을 보고 미자는 웃었다.
"내가 아끼는 사람은 당연히 내 아들밖에 없죠. 은수는 지금 당신 때문에 망하게 생겼으니 나도 당연히 나의 모든 수단을 써서 막아야죠. 차수현, 이것은 단지 내가 당신에게 주는 작은 경고일 뿐이에요. 만약 당신이 계속 은수에게 매달린다면, 난 더욱 독한 수단으로 당신을 상대할 수가 있죠. 당신 아들, 어머니, 그리고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온은서, 하나도 피할 수 없다고!"
"아니요, 절대 당신의 뜻대로 되게 하지 않을 거예요!"
수현이 이를 갈며 대답했다.
"당신이 어떻게 날 막을 수 있겠어요? 당신 지금 무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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