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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화

수현은 이곳에서 유담을 지키고 있었고 은수는 그녀의 옆에 있었다. 다만 그도 이곳에 앉아 그냥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더러 계속 이 일의 경위를 조사하라고 했다. 멀쩡한 아이가 왜 한 남자에게 강제로 끌려갔고, 그 남자는 또 왜 그를 기절시켜 쓰레기통에 넣었을까?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 은수는 윤찬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때, 수상한 사람 찾아냈어?" "아직입니다, 도련님." 윤찬은 밖에서 병원을 드나드는 사람들을 유심히 살폈다. 일을 크게 만들어서 그 남자의 의심을 살까 봐 그들은 그저 암암리에 차 안에서 살폈을 뿐, 오랫동안 기다렸지만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 “찾으면 바로 연락 줘. 은수도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그때 감시 카메라에는 그 남자의 뒷모습만 찍혔으니 그의 키와 체형 외에 유용한 정보는 아주 적었다. 그리고 그 남자의 행동으로 보면, 떠나기 전에 아마도 위장을 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렇게 되면 윤찬이라도 빠른 시간 내에 찾을 방법이 없었다. 수현은 원래 모든 신경이 유담에게 있었지만 은수가 통화하는 것을 듣고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번 일은 누군가가 고의로 그녀를 겨냥하고 있는 것 같은 수상함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었다. ‘설마 며칠 전의 교통사고도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누군가가 일부러 한 짓일까?’ 이런 가능성을 생각하자 수현은 등골이 오싹했다. "수현아, 너 뭐라도 생각난 거야?" 은수는 수현의 표정을 관찰하면서 손으로 그녀의 가녀린 등을 가볍게 두드렸고, 그녀의 불안한 마음을 달랬다. "잘 모르겠어요. 혹시 지난번의 교통사고도......" 수현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은수는 바로 그녀의 뜻을 알아차렸다. 그는 이미 그 교통사고를 조사해 봤지만, 그 기사는 단지 술에 취해서 차를 몰고 유담이를 들이받은 것이었다. 이렇게 보면 그 사고는 의외일 뿐이겠지만 오늘 발생한 모든 일과 결합하면 확실히 좀 수상했다. "일단 겁먹지 마. 요 며칠 유담이 병원에 있는 동안, 내가 사람들 보내서 지키고 있을 테니가 별일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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