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1화
원장은 잃어버린 아이가 뜻밖에도 은수의 아들이라는 말을 듣자 감히 소홀히 하지 못하고 즉시 병원의 보안팀더러 유담이를 찾으라고 명령했다.
병원에서 유담을 찾는 것을 보고 은수는 또 수현을 데리고 감시실로 갔다.
"즉시 엘리베이터에서 내 병실로 가는 복도의 감시 카메라 영상 돌려봐."
은수가 입을 열자 아무도 감히 거역하지 못했고 감시실의 직원은 인차 남자의 냉엄한 눈빛에 그가 말한 영상을 찾았다.
수현은 화면을 주시하며 자세히 관찰했고, 한참을 보고서야 유담이 동영상에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행여나 무엇이라도 놓칠까 봐 숨을 죽였다.
화면에서 유담은 물건을 들고 은수의 병실로 향하고 있었고, 계단 모퉁이에서 갑자기 흰 가운을 입은 남자가 나타나더니 유담의 입을 틀어막고 그를 데리고 떠났다.
흰 가운을 입은 그 사람은 병원의 지형에 매우 익숙한 것 같았고 움직임도 무척 날렵해서 CCTV도 그의 뒷모습만 찍었으며 그들은 단지 그가 키가 큰 남자라는 것 외에 거의 다른 정보를 알 수 없었다.
이 장면을 보고 수현의 마음은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는 원래 유담이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고 자신을 위로했다.
그러나 이 영상은 그녀를 절망 속으로 빠뜨렸다. 유담은 다른 사람에게 끌려갔으니 지금 위험에 처했을 수도 있었다!
"어떡하죠...... 유담이는 괜찮을까요?"
수현은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녀의 고통스러운 표정을 보며 은수는 가슴이 마치 칼에 베인 것처럼 쓰라리게 아팠다.
그는 자신한테 사고가 날지언정 수현이 이렇게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은수는 다치지 않은 손으로 수현을 힘껏 안았다.
"괜찮아. 내가 곧 사람들 시켜 조사하라고 할게. 유담이는 괜찮을 거야."
은수는 즉시 윤찬에게 전화를 걸어 사람들 데리고 병원의 출구를 지키며 수상한 사람들의 출입을 모두 금지하라고 했다.
이와 동시에 은수도 냉정해지며 계속 감시 카메라를 돌려보았다. 그 남자는 비록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했지만, 이 병원은 기본적으로 구석구석에 카메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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