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6화
수현은 구석에 앉아 연회장에서 제공한 음료를 손에 들고 홀짝홀짝 마시고 있었다.
그녀는 원래 교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더욱 사람들 앞에서 나서고 싶지도 않아 그냥 조용히 앉아 연회가 끝나길 기다렸다.
잠시 후,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외국인이 수현을 향해 걸어왔다.
"수현 씨, 오랜만이야."
"오랜만이에요, 미스터 스빈치."
이번 프로젝트는 매우 중요해서 본부에서도 특별히 사람을 파견했고 마침 스빈치는 수현의 전 상사였다. 그는 전부터 수현의 능력을 인정해 왔고 두 사람은 또 오랜만이라 수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두 사람이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연회장에서는 우아한 음악 소리가 울리며 사교춤을 출 시간이 되었다.
수현은 당연히 이런 코너에 흥미가 별로 없었지만 스빈치는 오히려 좀 추고 싶은 듯 앞으로 다가가서 수현을 초청했다.
"수현 씨, 우리 춤 좀 추지 않을래?"
수현은 멈칫하다 거절하려 했지만 스빈치는 흥미진진한 모습으로 바로 수현을 끌고 무도장으로 갔다.
이렇게 된 이상 수현도 거절하기가 좀 그래서 그와 같이 춤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너무 오랫동안 연습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현은 전에 배운 스텝을 거의 까먹었고, 가끔 실수로 남자의 발을 밟았다.
수현은 매우 난감해져서 스빈치더러 파트너를 바꾸라고 하려고 했지만 스빈치는 기어코 그녀를 가르쳐 준다며 그렇게 두 사람은 천천히 무도장 가운데에서 춤을 출 수밖에 없었다.
다른 한쪽, 마침내 사람들 속에서 벗어난 은수는 방금 수현이 앉아 있던 자리를 바라보았는데 거기에 사람이 없는 것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고개를 돌리자 옆에는 또 몇 명의 여자들이 재잘재잘 수다를 떨고 있었다.
"저 사람 차 팀장님의 남자친구인가? 꽤 멋있어 보이는데."
"어머, 그 남자 엄청 인내심 있는 거 좀 봐. 그렇게 심하게 밟혔는데도 화를 내지 않는다니. 차 팀장님 정말 행복한 여자야."
은수는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몸을 돌려 샴페인을 마시고 있는 한 여인에게 손을 내밀었다.
"같이 춤출래요?”
은수의 초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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