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1화
"죄송합니다만, 제가 회사일로 바빠서 먼저 가볼게요."
말이 떨어지자 수현은 카페를 떠났다.
미자는 수현이 뜻밖에도 자신을 이렇게 모욕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화가 나서 컵을 탁자 위에 세게 내려놓았다.
‘이 여자 무슨 뜻이지? 은수에게 관심이 없다니? 그니까 내 아들이 자기한테 매달린다 이거야?”
수현에 대한 미자의 혐오감은 더욱 많아졌고 미자는 수현이 좋고 나쁨을 모르고 예의가 없는 여자라고 생각했다.
......
문밖을 나선 수현은 비록 미자의 금전 공세에 호되게 반격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불쾌했다.
그래서 입맛도 별로 없어진 그녀는 그냥 빵을 사서 먹은 후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서 일했다.
오후, 회사의 지원 부서는 모든 직원들에게 티타임으로 간식을 나눠주었다.
수현도 받았는데 그 간식들은 뜻밖에도 모두 자신이 평소에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였다.
그러나 회사에서 누군가가 자신에게 어떤 간식을 좋아하냐고 물어본 적이 없었기에 이건 분명 그 남자가 보낸 것이었다.
"이건 뭐죠…...?"
"온 대표님이 특별히 우리 회사 직원들에게 사준 거예요. 전부터 온 씨 그룹의 각종 규정이나 제도가 특별히 좋다고 들었는데, 이번에야 확실히 알겠네요."
수현은 이 말을 듣자마자 원래 좀 있었던 입맛마저 완전히 사라졌다.
‘그 남자는 또 언제 이런 수작 부리는 거 배웠대?’
그는 그녀가 그의 곁에 있는 여자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후, 이렇게 그녀에게 잘 해주면 그녀는 이런 일들을 잊고 화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지?
생각만 해도 우스웠다.
"난 오후에 뭐 먹는 거 좋아하지 않아서요, 다른 사람에게 줘요. 앞으로도 나에게 가져다줄 필요 없고요."
수현은 무뚝뚝하게 바로 거절했다.
간식을 나누던 여 직원은 어리둥절했지만 수현이 정말 먹고 싶지 않은 것을 보고 어쩔 수 없이 간식을 들고나갔다.
은수가 사무실에 앉아 있을 때, 윤찬은 서류를 들고 들어왔다.
"어때, 디저트 보냈어?"
은수는 무심한 듯 물었다.
Js 그룹의 디저트는 그가 특별히 고른 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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