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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요 몇 년 동안 예린은 그의 곁에 있으며 줄곧 온가네의 권세를 빌어 유가네를 발전시켰다. 한 여자가 이 정도로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녀가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해 준다. 은수는 당연히 모를 리가 없지만, 이런 일을 그냥 못 본 척하고 넘어갔다. 한 편으로는 수현이 죽은 후 그는 이런 일에 대해 전혀 신경 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예린이 필경 자신을 구한 은인인데다 또 그가 전에 유일하게 약속을 어겨 기대를 저버린 사람으로서 그녀에게 경제상의 보상을 주는 것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이번에 예린의 행동은 이미 선을 넘었다 이 일을 막론하고 그녀가 도대체 의도적이든 아니든 이미 수현을 괴롭혔으니 만약 이대로 방임한다면 수현은 그와 사이가 더욱 멀어질 것이다. "은수 씨, 내가 정말 잘못했어요.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거 알면서도 그냥 두려웠어요. 차수현이 돌아왔으니 은수 씨가 그녀를 위해 날 쫓아낼까 봐요. 난 은수 씨의 곁에 있을 자격을 잃을까 봐 두렵다고요……." 예린은 어찌나 슬피 우는지 유난히 불쌍해 보였다. 그녀의 눈물은 거짓이 아니었다. 그녀가 자신이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정말 은수에게 쫓겨나 더는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내 곁에 있어도 난 당신이 원하는 것을 줄 수 없어요. 예린 씨, 이번은 내가 마지막으로 이렇게 차분하게 당신과 얘기하는 거예요. 당신은 똑똑한 사람이기에 지금 가서 물건을 정리하면 보상을 받고 외국으로 가서 멋진 부자가 될 수 있어요." 은수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일어나 예린을 보면서 눈빛에는 조금의 온도도 없었다. 예린은 온몸을 떨었다. 그녀는 한동안 대답할 수 없었다. 그녀는 이번에 은수가 진심이란 것을 깨달았기에 그녀가 가고 싶지 않더라도 그는 강제로 자신을 떠나게 할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또 어찌 달가워할 수 있겠는가. 그녀는 이 5년 동안 필사적으로 재벌 집 아가씨들의 예절을 배우고, 상류층의 각종 기능을 배우며 오직 은수의 곁에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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