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4화
그러나 오늘 은수는 이미 똑똑하게 말하지 않았나?
그 일을 생각하면 수현은 아직도 골치가 아팠다.
그러나 기왕 여기에 남아서 일하는 이상 그녀는 다른 사람들의 말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일만 잘하면 됐다.
수현은 이 일을 마음에 두지 않고 시간을 확인하고는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가연의 집 아래층에 도착하자 수현은 한쪽의 마트에 가서 채소와 과일 좀 사려고 했다.
방금 들어가자마자 몇 사람은 바로 수현을 훑어보았다.
"어째 이 여자가 방금 올린 그 폭로글의 사람과 닮은 거 같지!"
수현은 재잘거리는 소리를 듣고서야 이 사람들이 또 자신을 의논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눈살을 찌푸렸다.
‘폭로? 난 귀국한 지 겨우 이틀밖에 되지 않았는데, 폭로할 게 뭐가 있지?’
수현은 즉시 휴대전화를 꺼내 자신의 이름을 검색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인기 있는 한 게시물을 찾았는데 그 제목은 "유학하고 돌아온 여 디자이너의 알려지지 않은 과거.”였다.
딱 봐도 주인공은 그녀였다.
수현은 마음속의 분노를 참으며 내용을 자세히 읽었다.
안에는 혼란스러운 연애사를 생동하게 묘사했는데 여주인공은 첫사랑 남자친구가 출국한 뒤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첫사랑의 작은아버지한테 반해 그의 사랑을 받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꼬셨으며 결국 두 남자는 그녀한테 속아 서로 원수로 될 뻔했다.
결국 여주인공은 국내에서 쫓겨났지만 외국에서도 남자를 마구 꼬시며 더러운 수단으로 유명 디자이너로 변신했고 첫사랑의 작은아버지가 다른 여자를 만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자마자 바로 귀국해 계속 그를 꼬셨다.
이 글은 전부 가짜는 아니지만 그중에 적지 않은 디테일까지 있어 만약 그녀가 당사자가 아니었다면 아마도 똑같이 속아 넘어갈 것이다.
게다가 이 글에 올린 수현의 학교와 직업도 모두 사실인데다 또 그녀의 사진까지 올렸기에 사람들은 재빨리 그녀의 진실한 신분을 찾아냈다.
수현은 즉시 누군가가 지금 일부러 이런 헛된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 내용을 보면, 이 사람은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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