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3화
미자도 그때의 일을 아주 똑똑히 알고 있었다.
차수현이라는 이 여자는 온가네 가문에 있어 골치가 아픈 존재였다.
예전의 일은 그렇다 쳐도 이 여자가 죽음을 위장해서 은수를 그렇게 오랫동안 고통스럽게 만든 일만 해도 미자는 그녀가 다시 은수와 얽히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예린아, 넌 떠날 필요 없다. 떠나야 할 사람은 그 여자야. 그녀는 애초에 이미 그렇게 선택을 한 이상, 지금 다시 돌아설 자격이 없어. 내가 은수와 잘 이야기해 볼게."
미자는 말을 마치고 바로 전화를 끊고 즉시 은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은수는 사무실 테이블 앞에 앉아 어떡해야 예린이 가능한 한 빨리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전화가 왔다. 그는 어머니의 전화인 것을 보고 바로 받았다.
"은수야, 지금 나한테 중요한 일이 있으니 당장 와봐."
미자도 말을 돌리지 않고 바로 은수더러 출국해서 자신한테 오라고 했다.
한 편으로 얼굴을 맞대고 얘기해야 그녀는 그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은수가 다시 수현과 계속 접촉하지 않도록 할 수 있었다.
"무슨 일 생긴 거예요?"
은수는 다급하게 물었다.
미자는 몸이 줄곧 좋지 않았기에 은수는 그녀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했다.
"일단 여기로 와, 만나서 얘기하자구나."
은수는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지만 자신의 어머니가 정말 긴급한 일이 있는 것 같아 지체하지 못했다.
"바로 비행기 표 예약할 테니 어머니는 집에서 기다리세요."
은수는 전화를 끊고 즉시 사람더러 가장 빠른 비행기 표를 예약하게 하고는 출국했다.
......
예린도 즉시 은수가 출국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에 그녀는 은수가 사람을 찾아 자신더러 강제로 계약서에 사인하게 하고는 자신을 외국으로 보낼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수현의 일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이 여자를 해결하지 않으면 끊임없이 문제가 생길 것이다.
예린은 길가에 서서 미간을 찌푸렸다.
그때 차 한 대가 휙 소리를 내며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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