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1화
은수는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미자한테 세게 뺨 한 대를 맞았다.
“너 지금 무슨 허튼소리를 하는 거야? 정신 좀 차려!”
은수는 미처 반응하지 못했지만 얼굴의 통증 때문에 그는 정신이 좀 들었다.
그는 얼굴을 가리고 눈앞의 사람을 바라보았고 그녀가 미자라는 것을 발견하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어머니......?”
“그래, 나다.”
미자는 은수의 놀란 표정을 보며 마음이 좀 괴로웠다.
"네가 어떤지 잠깐 보러 왔는데, 하마터면 너 때문에 내가 놀라서 죽을 뻔했어. 그래서, 계속 뛰어내릴 거야? 뛰고 싶으면 나도 너랑 같이 뛸게.”
은수는 점차 진정을 되찾았다. 그는 아무리 못났어도 자신의 친어머니더러 자신과 함께 죽자고 할 정도로 이기적이지 않았다.
은수는 창문 앞에서 천천히 물러났다.
그가 확실히 냉정해진 것을 본 미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죽는 건 쉽지만, 네가 이렇게 죽으면 그녀는 정말 기뻐할까? 만약 네가 정말 그녀에 대한 죄책감이 있다면 꿋꿋하게 잘 살아서 그녀를 위해, 그녀가 아끼는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해."
미자의 말은 은수에게 말한 것일 뿐만 아니라 그녀 자신에게 말한 것이었다.
최근 몇 년 동안 그녀는 과거의 여러 가지 원한 때문에 은수를 전혀 관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 그가 하마터면 건물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을 뻔한 것을 보고서야 그녀는 드디어 뉘우쳤다.
그녀는 자신의 혈육을 철저히 포기할 수 없었다.
그녀가 이렇게 오랫동안 한 모든 일은 분명 자신에게 복수하고 있을 뿐이었다.
은수는 눈을 드리웠다. 만약 그가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설령 정말 저승에 갔더라도, 정말 수현을 찾았더라도, 그녀는 자신을 싫어할 것이다.
결국 그가 그녀에게 준 것은 두려움 그리고 상처뿐이었다.
그녀는 또 왜 자신과 같은 사람을 용서하겠는가?
은수는 주먹을 천천히 꽉 쥐었다.
“알겠어요, 다시는 이런 멍청한 짓을 하지 않을 거예요.”
은수는 한 글자 한 글자 힘겹게 입을 열었다.
수현이 죽은 것은 이미 사실이었고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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