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4화
수현은 자신이 마치 깊은 바다에 빠진 것처럼 끊임없이 끌려가고 있다고 느꼈다.
누군가는 죽지 말라고 말하고 있었고 또 누군가는 울고 있는 것 같았다. 이런 시끄러운 목소리에 그녀는 안심하고 잘 수 없었다.
수현은 문득 눈을 뜨며 자신이 아주 부드러운 큰 침대에 누워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온몸이 가벼웠고 마치 조금의 무게도 없는 것 같았다.
수현은 잠시 멍하니 있다 곧 정신이 되돌아오며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에 발생한 일들을 떠올렸다.
은수는 그녀를 강제로 수술실에 보내 유산 수술을 하게 했고 그녀는 그 남자가 자신과 같은 여자는 그의 아이를 낳을 자격이 없다고 말한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남자의 예리한 칼처럼 사람을 아프게 하는 말과 그가 훌쩍 떠난 매정한 뒷모습을 생각하면, 수현은 가슴이 답답하고 아팠다.
그녀는 손을 내밀어 자신의 아랫배를 쓰다듬었다. 그녀의 아이는 이미 이 세상에 없겠지?
그러나 수현은 조금의 통증도 느끼지 못했다.
수현은 무언가를 깨달으며 사방을 둘러보았다.
앞에 있는 모든 것은 낯설지만 인테리어가 무척 정교하고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어 절대로 일반적인 병원 인테리어가 아니었다.
‘여긴 병원이 아니라 천국인가?’
그녀는 이미 죽었다고?
수현은 생각하다 더욱 슬퍼졌다. 그녀는 자신의 아이와 함께 모두 죽었구나......
그래도 나름 괜찮았다. 적어도 그녀의 아이는 외롭게 혼자 떠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수현은 자신의 엄마를 더 이상 돌볼 수 없었으니, 그녀는 혼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아직 병상에 누워 계신 엄마는 자신이 죽었다는 고통을 감당할 수 있을까?
여기까지 생각하니 수현은 가슴이 따끔거렸고 어느새 눈물을 흘렸다.
이때 문밖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더니 은서가 들어왔다. 그는 수현의 상황을 살펴보려던 참에 그녀가 깨어난 것을 발견하고 또 그녀가 울고 있는 것을 보고 가슴은 칼로 베인 것처럼 괴로웠다.
은서는 손을 내밀어 수현의 눈의 눈물을 가볍게 닦아주었다.
"수현아, 이제 괜찮아, 넌 이미 고통에서 벗어났어!”
수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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