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6화
은수는 차가운 눈빛으로 방 안의 이 더없이 조화로운 장면을 바라보았다. 비록 비행기에서 남자는 이미 여러 가지 상황을 구상했지만 지금 눈앞의 이 장면은 여전히 그의 눈에 거슬렸다.
이 화기애애한 장면은 마치 그들 세 사람이야말로 다정하고 화목한 가족이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상관없는 사람인 것 같았다.
수현은 멈칫하더니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온은수가 어떻게 여기에?’
수현은 반응한 후 재빨리 손을 거두었다.
"온...... 온은수 씨, 여긴 어떻게 알고 왔어요? 몸은 좀 괜찮아요?”
앞에 있는 남자를 보며 수현의 마음은 좀 씁쓸했다.
예전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에 비해 지금의 은수는 많이 야위었고 안색도 무척 창백했으며 눈 밑에 다크서클까지 생겨 많이 초췌해 보였다.
그동안 병상에 누워있으며 그도 분명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수현은 은수가 정말 회복되었는지 확인하려고 다가갔지만, 채 다가가기도 전에 남자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쏘아보았다.
“왜, 이제 드디어 내 건강에 관심을 가지는 거야? 근데 너무 가식적이지 않나?”
만약 방금 그들 세 사람이 화기애애하게 지내는 장면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는 이 여자가 정말 자신을 관심하고 있다고 믿었을 것이다.
그녀의 표정은 무척 진실했기에.
그러나 지금 수현의 모든 표정은 은수의 눈에 있어 모두 위선이었고 역겨울 정도로 가식적이었다.
수현은 은수가 사정없이 비웃는 말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 그런 거 아니에요. 난 줄곧 온은수 씨를 걱정했어요. 하지만......”
“하지만 당신은 가장 사랑하는 남자와 도망가는 게 더 중요했어, 맞지?”
은수는 냉소하면서 수현에게 아무런 변명의 기회도 주지 않았다.
혜정은 한쪽 병상에 앉아 자신에게 있어 완전히 낯선 사람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걱정했다.
"수현아, 이 사람은 누구야?”
“엄마, 그는…... 그는......”
수현은 한동안 은수를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몰랐다. 자신의 전 남편? 아니면 은서의 셋째 작은아버지?
어느 신분이든 지금은 그저 어색할 뿐이었다.
수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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