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0화
공해? 외딴섬?
수현은 한동안 이 소식을 믿기 힘들었다.
그녀는 어떻게 이런 곳으로 끌려왔을까?
수현은 침대에서 일어나 비틀거리며 창가로 달려갔다. 그녀는 그제야 주위를 둘러싼 끝없이 넓은 바다를 보았다.
평상시라면 그녀는 바다가 참 아름답다고 느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오직 공포밖에 없었다.
“왜 나를 이런 곳에 데리고 왔죠? 당신들은 무슨 자격으로 나를 여기에 가두냐고요!"
수현은 상황을 똑똑히 파악한 뒤 분노해하며 집사를 바라보았다.
이 사람들은 그녀가 혼수상태에 빠진 틈을 타서 자신을 이런 곳에 가두다니.
“그 이유는 당신이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집사의 말투는 무척 싸늘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을 잃고 온가네 집안에 의해 수용되어 줄곧 온가네에서 자랐다. 그러니 온가네 집안도 그의 집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온가네는 이 여자에 때문에 엉망이 되었으니 집사도 당연히 수현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차수현 씨, 당신이 이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는 잡종을 품고 셋째 도련님에게 시집가며 온가네 핏줄을 어지럽히려는 순간부터 당신은 이런 날이 올 거라는 것을 예상했야죠. 우리 가문은 결코 남이 함부로 업신여길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특히 당신이 속이려는 사람은 우리 어르신께서 가장 아끼는 셋째 도련님이었으니까요.”
수현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 어르신이 뜻밖에도 자신이 임신한 일을 알게 됐다니?
그러나 당황도 잠시, 수현은 애써 차분해지려 했다.
"이 일은 확실히 내가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결코 당신들이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에요. 내 뱃속의 아이는 정말 온은수 씨의 것이라고요.”
집사는 원래 수현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녀는 은수와 잠깐이나마 결혼을 했기에 수현에 대한 태도는 그나마 공손했다.
그러나 수현이 지금까지도 이 잡종을 은수의 것이라고 우겼으니 그는 무척 화가 났다.
"차수현 씨, 계속 이렇게 말하면 너무 뻔뻔한 거 아닙니까? 당신은 임신한 지 이미 3개월이나 되었고, 3개월 전, 셋째 도련님은 여전히 혼수상태이셨는데, 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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