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0화
차수현은 온은수와 말다툼을 수도 없이 많이 해서 점차 요령을 터득했다.
어차피 이 남자는 남의 행동이나 말에서 허점을 잡는 것을 너무나도 좋아했고, 남이 말을 잘못했다면 그는 물고 늘어져 끊임없이 추궁했으니 그때 되면 그의 공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탄로 날 수도 있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말려들지 말고 줄곧 자신의 생각을 견지하는 것이다. 그가 어떻게 귀찮게 해도 모른 척 잡아떼며 그에게 억지를 부릴 기회를 주지 않으면 된다.
이 방법은 정말 좋아서 온은수도 말문이 막혀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
“의견이 있으면 경찰에 신고하든가.”
온혜정도 정신을 차렸다.
“어차피 나도 늙었으니 구치소에 갇혀도 상관없어.”
온은수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아무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사람이라도 차수현의 어머니를 구치소에 보낼 수 없었다. 그러면 차수현은 그를 죽도록 미워할 것이고 두 아이도 아버지인 그를 증오할 것이다.
대화가 순조롭지 못한 것을 보고 온은수도 어쩔 수 없었고, 결국 두 손을 들어 항복하는 자세를 취했다.
“알았어요, 갈게요. 아주머님이 이겼어요. 그러나 수현아, 난 당신이 한 말을 믿지 않을 거야. 이 아이는 나의 것이니 나는 반드시 그녀를 인정할 거야. 당신이 부인하려 해도 어쩔 수 없어.”
이 말만 남기고 온은수는 가버렸다.
차수현은 그의 뒷모습을 보고 손은 묵묵히 배를 어루만졌다. 온은수가 한 말 역시 그녀의 생각이었다.
이 아이는 그녀의 것이니 그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
온은수는 차에 돌아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 일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다.
그는 전에 확실히 너무 단순했다. 차수현이 임신하면 몸도 많이 약해져 그녀를 간호할 사람이 필요할 것이고, 이는 마침 그에게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여자의 강인함과 고집은 그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그러나 만약 그녀에게 이런 끈기가 없었다면, 애초에 죽음을 가장하고 두 아이를 데리고 이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곳으로 도망쳐 새로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