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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3화

그러나 차수현은 이 일을 믿고 싶지 않았다. 전에 유담과 유민을 가졌을 때, 의사는 그녀가 제대로 휴양하지 않아 아이를 낳은 뒤 손상을 입어 앞으로 임신할 확률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요 몇 년 동안 그녀는 그 어떤 남자와도 관계를 맺지 않았고, 유일한 한 번도 자신이 의외의 사고로 미약을 먹어서 온은수와 잔 것인데, 세상에 정말 이런 우연이 있을까……. 차수현은 생각에 잠겨 있었고, 이때 앞에 있던 판매원이 입을 열었다. “어때요? 좀 살래요?” 차수현은 정신을 차리더니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지금은 필요 없을 거 같아서요.” 말하면서 차수현도 더는 마트에서 한가롭게 쇼핑할 기분이 없어 재빨리 계산을 한 후, 멀지 않은 한 약국에 가서 임신 테스트기를 몇 개 샀다. 믿든 안 믿든 테스트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었고, 물론 임신한 게 아니라면 정말 다행이라고 볼 수 있었다.차수현은 돌아가서 온혜정에게 발각되지 않도록 테스트기를 자신의 주머니에 숨겼다. 이렇게 차수현은 물건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한 후, 온혜정은 차수현이 산 과일과 간식을 받으며 그녀의 넋이 나간 모습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너 왜 이래? 왜 이렇게 오래 나갔어? 돌아왔는데도 정신을 딴 데 팔고 있다니.” “네? 별거 아니에요. 그냥 좀 피곤해서요.” 차수현은 얼른 핑계를 찾아 얼버무리고 재빨리 자기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고 온혜정은 어머니로서 또 어떻게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을까. 차수현은 지금 분명히 근심이 있지만 또 그녀를 속이고 있었다. 온혜정은 생각에 잠긴 듯 굳게 닫힌 차수현의 방문을 바라보며 별일 아니기를 바랐고 또 자신의 딸이 무사하길 바랐다. …… 차수현은 방으로 돌아온 후,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옷을 갈아입은 후 그 테스트기를 들고 화장실에 들어갔다. 설명서를 따라 차수현은 단번에 모두 꺼내서 썼는데, 아주 작은 착오도 나타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몇 분을 기다린 후, 차수현은 몇 개의 테스트기 위에 생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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