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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수현은 그 바람에 바로 바닥에 넘어졌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일어나서 다시 한번 남자의 손을 잡으려 했다. 그녀는 그에게 떳떳하지 못한 그 어떤 일도 한 적이 없었기에 그녀는 설명할 수 있었다. 집요한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던 은서는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처럼 아팠다. 그는 수현이 이런 헛된 행동을 멈추게 하려고 손을 내밀었다. 그는 셋째 작은아버지의 성격을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줄곧 이런 일을 용납하지 않았다. 수현은 그와 사귄 적이 있었고, 지금은 또 임신까지 했기 때문에 억지로 은수의 곁에 남아 있어도 그녀는 행복할 수 없을 것이다. 은수는 기필코 온 씨 가문을 계승할 것이고 그는 전혀 자신처럼 그녀를 데리고 이런 시비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다만, 은서의 손이 수현을 닿기도 전에 은수는 바로 그의 옷깃을 잡고 그를 끌어올렸다. “왜? 내가 지켜보고 있는데도 그녀를 그렇게 안고 싶은 거야? 온은서, 너 지금 작은아버지인 나를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니야?” 은수는 흉악하게 말하며 말이 떨어지자마자 은서에게 호된 주먹을 날렸다. 은서는 어리둥절했지만 은수의 핏발이 선 눈빛과 마주치며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작은아버지, 말을 꼭 그렇게 매너 없게 해야겠어요? 수현은 이제야 회복돼서 이런 자극을 받으면 안 된다고요. 그리고...... 내가 그녀와 사귀었던 일 말인데요, 작은아버지가 이렇게까지 신경 쓰는 이상, 제발 우리를 놓아줘요. 나 정말 맹세할게요. 작은아버지를 멀리 떠나서 살 거고 절대로 눈앞에서 알짱거리지 않을 거라고요.” “망할 자식!” 은수는 완전히 격노했고, 그와 마주하고 있는 사람이 그의 조카라는 것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사정없이 주먹을 내리쳤다. 두 남자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고, 곧 아무런 이미지도 신경 쓰지 않고 싸우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모두 그동안 참아왔고 지금 마침내 화풀이를 할 수 있었으니 당연히 서로의 사정을 봐주지 않았다. 한순간, 그 장면은 매우 참혹했다. 두 사람은 방에서 싸웠고,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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