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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8화

온은서는 마음이 혼란스러워서 잠시 침묵했다. “이 일은 내가 먼저 확인해 볼게요. 만약…… 만약 정말 그녀가 한 일이라면 나도 절대로 그녀를 봐주지 않을 거예요.” 온은서가 이렇게까지 말했으니 온은수도 더는 다른 말하지 않았다. 그도 이 일로 온은서와 사이가 완전히 틀어지고 싶지 않았다. 엔젤라에 대해 말하자면, 차수현은 깊이 추궁하고 싶지 않았기에 그는 그녀를 놓아줄 수 있었다. 결국, 그녀도 온은서의 생명의 은인이었고, 그녀의 은혜를 갚은 셈이다. 온은서는 전화를 끊고 직접 사람을 불러 경찰서에 가서 상황을 확인했는데, 얻은 결과는 온은수가 말한 것과 일치했다. 이런 결과는 온은서를 딜레마에 빠뜨렸다. 마침 이때, 엔젤라는 서류를 들고 들어와 온은서에게 건네주었다. 그의 표정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그가 또 전의 일로 괴로워하는 줄 알고 그녀는 얼른 위로했다. “은서 오빠, 이제 그 일 생각하지 마. 다 지나갔잖아.” 온은서는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을 바라보았다. 두 눈은 무척 맑아서 그는 그녀가 그렇게 악독한 일을 했다는 것을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하필이면 증거가 눈앞에 놓여 있으니 그는 믿지 않을 수 없었다. “은서 오빠, 왜 그래?” 엔젤라는 온은서가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눈빛이 유난히 복잡한 것을 보고 즉시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손에 든 물건을 내려놓고 호기심에 물었다. “엔젤라, 솔직히 말해봐, 그 웨이터의 죽음, 너랑 상관있는 거야 없는 거야? 그리고…… 수현은 연회에서 위험에 부딪쳤는데, 누가 그녀에게 미약을 먹였어. 너는 알고 있었니?” 엔젤라는 멍하니 있다가 온은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이렇게 엄숙한 표정을 보고 그녀도 바보가 아니었으니 또 어떻게 그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을까. 그는 자신이 그런 떳떳하지 못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가? “오빠 지금 나 의심하는 거야? 설마 오빠 마음속에 내가 이런 사람이야? 내가 그렇게 못된 사람이냐고?” 엔젤라는 분노와 슬픔을 느끼며 온은서를 바라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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