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5화
너무 흥분했기 때문인지 이은설은 저도 모르게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옆에서 그녀를 안내하던 프론트는 이 상황을 보고 관심을 가지며 물었다.
“이은설 씨, 왜 그래요? 어디 불편하세요?”
“아, 그런 거 아니에요. 이렇게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좀 어지러워서 그래요. 미안해요.”
이은설은 자신이 추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바로 냉정해지며 간단한 설명으로 의심을 사지 않았다.
프론트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괜찮아요, 이미 도착했어요.”
말이 떨어지자마자 땡 하는 소리가 나더니 엘리베이터는 온은수의 사무실인 꼭대기층에 세워졌다.
“대표님 사무실이 바로 맨 안쪽에 있으니 쭉 가시면 돼요.”
이은설은 고개를 끄덕이며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가볍게 걸어가 문을 두드렸다.
“들어와.”
온은수의 담담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이은설은 문을 열고 들어갔다.
“대표님, 전에 말씀하신 대로 이렇게 보도하러 왔네요. 다만, 아직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음…… 어디 보자.”
온은수는 이은설을 한 번 보더니 손에 든 자료를 힐끗 바라보았다. 자료 위에는 그가 암암리에 사람을 불러 조사하게 한 이은설의 신분에 관한 것이었다.
이상하게도 온씨 가문의 정보망으로 뜻밖에도 이 여자의 아무런 정보도 찾지 못했다. 그녀의 이력서에 적혀 있는 그녀가 다녔던 몇몇 학교 외에 다른 것은 모두 공백이었다.
그 어떤 과외 활동에 참가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다른 그 어떤 정보도 없었다.
마치 가장 기본적인 이력서를 날조한 것만 같았고, 아무런 감정이 없어 매우 공허하고 창백했다.
물론 이것은 차수현이 이은설을 멀리해야 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아니었다. 적어도 차수현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전에 차수현은 이미 그에게 이은설의 과거를 조사하지 말라고 말했는데, 그는 그때 비록 그러려고 했지만 도무지 걱정이 가시지 않아 또 사람을 찾아 몰래 조사했다.
그러나 조금의 수상함을 발견하더라도 차수현에게 그가 남을 몰래 조사한 것을 알게 되면 아마 두 사람은 또 불쾌하게 다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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