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8화
온은수는 임미자가 떠나는 것을 보고, 모질게 마음을 먹고 더는 좋은 말을 하지 않았다. 어떤 일은 이미 그의 인내심을 건드렸으니 그는 다른 사람이 거듭 이를 건드리는 것을 허락할 수 없었다. 설사 그 사람이 그의 어머니라 하더라도.
그러나 임미자 혼자 밖에 있으면 무슨 일 생길까 봐 걱정되어 온은수는 방금 그녀를 지켜보라던 기사를 불러 그녀와 함께 공항에 가서 한국으로 데려가라고 했다.
기사는 임미자를 잃어버렸기에 마음속에 양심의 가책을 가득 느꼈는데, 온은수가 노발대발하며 자신을 쫓아내는 대신 속죄할 기회를 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리하여 그는 재빨리 응답한 뒤 미행하는 일을 계속 했다.
임미자는 원래 이미 이곳에 남아 온은수와 함께 있을 계획이었고, 아니면 그도 데려가려 했다. 이렇게 해야만 그는 더욱 잘 몸을 조리하고 그의 건강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그는 전혀 이런 것들을 개의치 않고 희한하지도 않았으니 임미자도 더는 모욕을 자초하려 하지 않고 아예 직접 비행기를 타고 돌아갔다.
온은수는 이 일을 알게 된 후, 마음속으로 여러 가지 생각이 뒤섞였다. 비록 양심의 가책을 느꼈지만 동시에 한숨을 돌렸다.
온은수는 이 일을 어르신에게 말했다. 어르신은 그녀가 이렇게 짧은 시간에 외국을 왔다갔다한다는 말을 듣자마자 대충 짐작이 갔다.
“은수야, 너의 어머니는 잘못했을 했겠지만 너는 좀 양보할 수 없는 거야? 그녀는 나이가 많고 몸도 좋지 않은데.”
“저도 다 알아요. 그러나 전에 언론에 연락하여 그 사진들을 보내게 한 사람이 바로 어머니라고요. 만약 이대로 방임한다면 어떤 결과가 있을지, 설마 아버지는 잘 모르시는 건가요?”
온은수는 관자놀이의 위치를 비비며 차분한 어조로 설명했다.
어르신은 잠시 침묵하다가 이번 사건이 온씨 가문에 끼친 부정적인 영향을 생각하고 또 온은서가 받은 비난을 생각했다. 설사 그가 아무리 임미자를 편애한다 하더라도 더는 그녀가 이렇게 하는 것을 방임할 수 없었다.
“그래, 알았어. 내가 잘 지켜볼게.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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