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89장

그 시각 안재민은 흰색 봉고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질주했다. 그는 백미러로 뒷좌석을 보았는데 정라엘이 여전히 기절한 채 드러누운 상태였다. 안재민은 음흉한 눈길로 그녀의 볼륨진 몸매를 훑어보며 당장이라도 그녀에게 덮치고 싶은 마음이었다. 아쉽게도 일단 안전을 고려해 그녀를 데리고 이곳을 떠난 후 아무도 모르는 외딴곳으로 가야 한다. 그렇게 되면 정라엘은 도망치려야 도망칠 수가 없으니까. 그때가 되면 온 세상이 안재민 천하가 된다. 눈치 볼 필요 없이 그녀를 실컷 괴롭힐 수 있다. 여기까지 생각한 안재민은 벌써 온몸의 피가 들끓었다. 별안간 앞에 차가 멈춰 섰고 안재민도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뭐야? 여기서 차가 막혀?’ 옆에 있던 차주들도 하나둘씩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뭐죠? 앞에 사고가 났나요?” “그게 아니라 누가 길을 막았대요. 앞에 도로를 전부 봉쇄하고 차들을 일일이 점검한다나 봐요.” ‘도로를 봉쇄했다고?’ 안재민은 불길한 예감에 휩싸인 채 안색이 굳어졌다. “대체 누가 감히 로운시 전체를 봉쇄한 거야? 재주도 좋네.” “듣자 하니 우리 로운시 갑부이자 한스 그룹 대표 강기준이라고 하던데요. 로운시가 강기준 씨 땅 아니겠어요? 그분 실력이면 로운시를 들었다 놨다 하는 거죠 뭐.” “근데 도로는 왜 봉쇄한대요? 도망간 와이프를 붙잡기 위한 애절한 로맨스인가요?” “에이, 드라마 너무 보셨다.” 차주들이 신나게 수다를 떨었지만 안재민은 어느덧 마음이 바닥까지 가라앉았다. ‘망했어. 강기준이 라엘이를 찾고 있어.’ ‘젠장! 이정아가 분명 기준이는 라엘이한테 관심 없다고 했는데, 얘는 그냥 버림받은 여자라고 했는데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강기준이 사랑하지도 않는 여자를 위해 일을 이토록 크게 벌일 리가 있을까? 이때 작업복을 입은 한 무리 사람들이 앞에 나타났다. 그들은 이미 차량을 한 대씩 점검하고 있었다. 안재민은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안돼, 이대로 잡힐 순 없어.’ 곧 있으면 그의 차례가 될 테니까. 안재민은 재빨리 차 문을 열고 정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